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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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56 호러여도 좋습니다 Written by 이윤미 Reading : 2018..01.03 ■ Character | 강도영 & 남새연 호러로맨스 처용의 스핀 오프로 전작에서 친구와 지인으로 등장 했던 캐릭터들 이야기. 처용도 재밌었는데, 이 쪽도 상당히 재밌다. 박수 무당인 남주와 샤머니즘을 연구하는 여주. 적당히 밀당하면서 썸 타고, 서로가 감춰둔 상처를 보듬으면서 가까워지는 흐름이다. 처용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강도영 캐릭터가 남주인데 참 매력적이다. 요사스러운(?) 미남 느낌이 신선하니 좋았음. 역시 처용에서 친구로 등장했던 남새연이 여주인데 전작에서도 성격 좋다 생각했는데 역시 따뜻하고 발랄함이 더 잘 나타나서 그런지 묘하게 귀여운 느낌이었다. 이런 남주와 여주의 케미스트리가 아주 좋았다. 잘..
  • No.54 폭설 Written by 비설 Reading : 2018.01.02 ■ Character | 하강진 & 민시현 개인적으로 없어서 못 보는 게 남주 후회물인데 마침 그런 소재이길래 선택한 작품. 상사인 남주를 짝사랑하고 있던 여주. 둘은 함께 출장을 갔다가 눈 사태로 인해 차에 갇히게 되고 추위를 버티려다 즉흥적으로 관계를 맺게 되는 것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인데 시작도 좀 걸쩍지근 한데 이 후에도 둘은 몸만 통하는 애매한 사이가 된다. 여주는 괴로움이 커져가고, 남주는 후회를 위한 개새 짓을 적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여주와 관계 정립을 안하는 상황. 하지만 남주의 행동은 이미 대단한 애인 납셨다 싶을 정도로 여주에게 집착이 심하다. 질투도 심한 주제에 우린 그런 사이 아니라며 애처럼 버..
  • 비행운 저자 : 김애란 / 문학과지성사 처음에는 구름을 말하는 줄 알았는데, 운이 없다는 의미의 비(非) 행운. 행복과는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건조한 문체로 표현되는데 읽다 보면 그 불운에 나도 동화되어 우울감이 몰려왔다. 감정 소모가 상당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보지 못하고 단편 하나씩 읽어가는 식으로 천천히 완독한 작품.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단편에 대한 감상을 추려보자면, 1. 너의 여름은 어떠니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서 흔히 겪는 사소한 감정의 엉킴이 잘 느껴졌다. 관계에 대한 환멸과 실망은 정말 작은 것부터 쌓여가곤 한다. 2. 벌레들 재개발 지역에 홀로 남겨진 오래된 아파트에 저렴한 전세로 이사한 신혼부부. 낙후된 곳에 등장하는 벌레들과 어디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 상황에 부닥친 묘사가..

    비행운

  • No.51 탐욕의 밤 Written by 시크 Reading : 2018.04.07 ■ Character | 지환 & 이희연 대학 동아리 내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선배 남주를 짝사랑하는 여주. 남주가 좋아하는 여자선배와 잘 될까봐 전전긍긍하던 중, 둘만 남은 상황에서 남주와 몸 부터 맞아버리는데.... 거참. 다른 여자를 좋아하던 남주는 몸 맞고 나더니 갑자기 여주에게 폭풍 집착을 한다. 뭐 상황도 그렇지만 여주의 자존감이 너무 낮고, 남주는 멋있는 척하지만 생각이나 하는 행동은 딱 군 입대전 그 나이 남자애다웠다.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한게 아주...우유부단하기 짝이 없고. 여주는 땅을 내핵까지 파고드는데다 남주는 온몸으로만 좋아 죽는데 딱히 사귀지도 않는, 왠지 짜증스러운 상태가 후반까지 반복되다가 남..
  • No.48 가시 뽑힌 장미 Written by 채은 Reading : 2017.12.25 ■ Character | 유승하 & 한세연 처음에는 뭐 이런 여주가 있나 했는데 절세미인이라는 설정이 좋았다. 예쁜 여주가 좋아서.. 술버릇도 그렇고 주책맞지만 엄청난 미인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남주가 바르고 성실한 캐릭터인게 좋았음. 연애 곶아, 동정남 그런데 금수저....라니 좀 무리한 설정 같았지만 잘 어울리게 그려져서 곱게 자란 도련님 느낌이었음. 스스로도 그런 점을 잘 아는 게 또 귀여웠다. 여주의 진상짓을 보고도 호감이 생기니까 내가 어떻게 저런 여자를! 하며 입덕 부정하는데, 여주가 너무 예쁘니까 자꾸만 넘어가게 되고 점점 귀여워하는 그런 장면들이 좋았음. 남주는 자기 마음을 금방..
  • No.42 발칙한 유희 Written by 트리플베리 Reading : 2017.05.30 ■ Character | 프레드릭 키엔테 R. W. 칼리마 & 이디스 아에스테 R. B. 드빌 황녀이자 백작 작위를 이어받은 여주가 우연히 쓰러져있던 옆 나라 난봉꾼 황자를 구해주는데, 정체를 숨긴 남주를 시종으로 두었다가 몸 맞고 마음 맞는 내용. 첫 만남이 고약한데다 종종 환장하는 대사와 장면들이 있지만 그냥 대충 넘어갈 수는 있었다. 지위는 물론 미모까지 빼어나 부족함이 없는 여주가 황비인 이모한테 구박을 받아 고생한다는 설정인데 이모의 고약한 심술이 너무 저 차원이라 여주가 고분고분 당하는 게 이해가 안갔다. 남주 설정은 좀 웃기고 황당했다. 말하는 폼부터 호색이 풀풀 넘치는데다 미혼이지만 정혼자도 있고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