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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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Wa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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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부도의 날 (Default , 2018) 주말 동네 극장에서 관람. 이 때가 벌써 20년 가까이 되었나 싶어서 조금 당황&혼란스러운 기분으로 보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997년. 친구에 죽고 못살며, 1세대 아이돌과 흑염룡 한 마리를 가슴에 품었던 사춘기였기에 기억에 선명한 해이기도 하다. 내 기억 속에 IMF는 매일 뉴스에 나오는 화제였고, 철부지 학생도 알만한 기업의 부도 소식이 자주 나왔고, 어른들은 매일 대통령을 욕했고 퇴임한 정부 인사들이 계란 세례를 맞는 장면이 뉴스에 나오곤 했다. 뉴스로만 접한 일은 갈수록 체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누구네가 망해서 이사갔다더라 하는 소문, 친했던 친구가 부도로 갑자기 해외로 가서 다 같이 울며 고별파티를 했던 일 등이 있기도 했다. 그리..
  • Coco ,2017 극장에서 못봐서 아쉬웠던 영화로 마침 넷플릭스에 있길래 출퇴근 길에 감상. 음악도 좋았지만 영상 색감이 너무 예뻐서 빠져들었다. 음악 때문에 집을 나간 고조부 때문에 대대로 음악 활동이 금지된 집안의 소년 미구엘. 초반에는 영락없는 철부지같아서 조금 얄미울 때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표정들도 그렇고 우리집 꼬마 생각도 나서 왠지 귀여웠다. 동경하는 뮤지션을 따라 음악을 하고 싶어서 가족과 싸우고 뛰쳐나온 소년 미구엘이 망자의 날 음악 대회에 참가하려다 고인의 물품인 기타에 손을 대면서 망자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이 벗어나고 싶어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 멕시코에 망자의 날이라는 명절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꽤 흥미로웠다. 선악 캐릭터가 명확하고 이후 ..

    코코 (2017)

  • Bohemian Rhapsody, 2018 근래 바쁜 일이 많아서 한 동안 극장나들이를 못하고 있던 중에 월요병이 심하게 온 어느 날, 이렇게 문화 생활 못하고 쓰러지면 억울 할 것 같아서 퇴근하자마자 집 근처 영화관을 찾았다.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였고 결과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영화 내용이야 몇 번이고 스포일러를 당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바로 그 퀸의 프레디 머큐리 이야기라내용에 대한 기대는 보통 정도였음. 여기저기 감상평도 그렇고. 나 역시도 노래나 듣고 싶다는 생각으로 본 거였는데 다 보고 난 뒤에 왜 이렇게 여운이 길었는지 모르겠다. 영화니까 드라마틱한 장면을 위해 양념처럼 각색된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크게 보면 유명한 일화를 엮은 것 뿐인데 그 마저도 다소..
  • Ant-Man and the Wasp ,2018 개봉하자마자 역시 3D 4DX 관람. 이번에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양자역학의 세계라 그런지 몽환적인 배경이 꽤 나와서 3D로 보니까 더 느낌이 있었다. 인워의 충격이 가시기가 무섭게 나온 앤트맨 단독시리즈라 조금 걱정했는데 1편과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유쾌해서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1편 쿠키에서 호프의 수트로 등장을 알렸던 와스프(=말벌). 드디어 파트너 활약이 나오는 이야기라서 기대했는데 확실히 전편보다 파트너 십이 잘 나왔다. 와스프 액션 장면들 너무 시원하고 좋더라. 날개가 달려서 그런가. 스콧이 날개 부러워하면서 팀 박사에게 딸이라고 날개 달아줬냐는 둥 할 때는 뻘하게 웃겼음 ㅋㅋ 딸 캐시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스콧. 1편을 통해 전 부..
  • 마담 뺑덕 (Scarlet Innocence, 2014) 영화채널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은근히 빠져들어서 본 작품이다.심청전이 모티브라서 제목이 이런 것. 그래서 등장 인물의 이름이 학규, 덕이, 청이인데 학규와 덕이의 치정멜로가 주된 흐름. 작은 마을에 발령 받아 내려온 교수 심학규는 처자식이 있는 주제에 마을 놀이공원 매표소에서 일하는 순진(했던)한 덕이를 만나 불같은 관계가 되었다가 어떤 일로 인해 덕이를 버리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데 8년 후 어쩌다보니 덕이와 재회하고 그 사이에 청이가 엮이는 등의 막장극. 고 수위로 알려진 것 같은데 여주인 이슬보다 남주인 정우성의 파격적인 장면들로 홍보를 더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했다. 이 정도일 줄이야.. 하고 놀랐음. 학규와 덕이와의 씬들도 텐션이 높아..
  • Avengers: Infinity War, 2018 MCU 초기부터 이런 저런 떡밥들을 뿌리며 수년을 기다리며 기대했던 인피니티 워. 푹 빠져 있는 3D 4DX로 관람했는데 이번 편은 아이맥스가 더 좋았을 것 같다.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볼만한 장면이 많았음. 적당히 유쾌한 유머코드와 진지함이 잘 어우러진 이야기 흐름도 괜찮았다. 도입부터 임팩트가 남달랐는데 예상을 했든 아니든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강력한 빌런의 등장에 속수무책인 히어로들의 모습은 보는 입장에서도 막막한 기분. 하긴 스톤 중 하나 인 테서렉트만으로도 지구는 그 난리가 났었는데 그런 스톤이 무려 6개나 모여서 등장하니.. 아무튼 짤막하게 남겨 보자면, 토르 3의 쿠키 영상으로 타노스와 만난 건 예상했지만, 인피니티 워 트레일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