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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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Man and the Wasp ,2018

 

개봉하자마자 역시 3D 4DX 관람. 이번에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양자역학의 세계라 그런지 몽환적인 배경이 꽤 나와서 3D로 보니까 더 느낌이 있었다.

인워의 충격이 가시기가 무섭게 나온 앤트맨 단독시리즈라 조금 걱정했는데 1편과 마찬가지로, 혹은 그 이상으로 유쾌해서 웃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1편 쿠키에서 호프의 수트로 등장을 알렸던 와스프(=말벌). 드디어 파트너 활약이 나오는 이야기라서 기대했는데 확실히 전편보다 파트너 십이 잘 나왔다. 와스프 액션 장면들 너무 시원하고 좋더라. 날개가 달려서 그런가. 

스콧이 날개 부러워하면서 팀 박사에게 딸이라고 날개 달아줬냐는 둥 할 때는 뻘하게 웃겼음 ㅋㅋ

 

 

딸 캐시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스콧. 1편을 통해 전 부인과 전 부인의 새남편까지 사이가 너무 좋아서 왠지 굉장히 이상적인 이혼가정의 형태를 보여주는 게 신기할 정도. 스콧도 그렇지만 전부인 새남편도 너무 좋은 사람인 것. 

무엇보다 스콧의 딸인 캐시는 1편에서도 귀여움 넘치더니 이번 편에서도 사랑스러웠다. 피넛 너무 야무지고 귀여워. 

 

인워에서의 충격을 희석시키기 위해서인지 전보다 레벨 업된 개그들 때문에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다. 

나 진심으로 스콧 친구들 너무 좋음.... 루이스 이름만 봐도 웃음 지뢰마냥 터진다.ㅋㅋ 투머치 토커 설정은 1에서도 그랬는데 여기서 더 빛나는 데 특히 진실의 약 부분에서 숨도 못쉬게 웃었다 ㅋㅋ 

 

 

진실의 약처럼 깨알같이 웃음나게 하는 요소들이 정말 많았는데, 

작아지다 만 꼬마 앤트맨을 호프와 핌 박사가 놀리는 대사 하나하나 다 웃긴다. 정말 약올리는 거 너무 잘해 ㅋㅋ 

커지다 말았을때 트럭을 킥보드 처럼 타는 것도 웃기고, 자이언트 혹등 고래도 너무ㅋㅋㅋ..정말 이런 아이디어 어떻게 낸거람. 스콧 담당 FBI 도,악당이 분명한 녀석들까지 내내 유쾌했음. 빌런인 고스트 마저 너무 순둥해서 사실 큰 긴장감없이 보았다.  

 

 

다른시리즈들에 비해서 이번 빌런 고스트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빌런이라고 하기도 좀...이유가 너무 안타까워서. 

기본적으로 착해서 막 사납게 돌진 해도 딱히 뭘 나쁘게 한 게 없다. 하물며 코너에 몰려서 캐시로 어떻게 해보려던 것도 설득당해서 넘어간거보고 얼마나 물러터진거야 싶었음. 그러니 그렇게 오래 고생했지 싶다. 진짜 아파보이던데. 

 

내 기준 이 영화 최고 빌런은 고스트가 아닌 갈매기인 걸로... 앤토니오 ㅠㅠㅠ 

장렬하게 희생한 앤토니오도 웃프기 짝이 없는데, 1편도 그렇고 앤토니들은 왜 맨날.... 슬픈데 웃음이...

여하간 개미들 이번에도 열심히 일했다. 개미답게.

 

 

양자 영역에 있는 호프 엄마 구출이 주된 내용이고 아주 중요한데, 이미 세속의 개념이 아닌 곳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현자가 된 호프 어머니 너무 멋있어서 반했음. 무엇보다 배역을 맡은 배우가 무려 미셸파이퍼라서 더 더욱 반함. 

원조 캣 우먼 미모 어디 안 가더라. 백발인데 너무 아름다워서...딴소리지만 당시 베트맨은 빌런(=벌쳐)로 나왔다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 

그냥 마블의 캐스팅 능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 팀 박사 역의 마이클 더글라스와 케미도 좋아서 이 부부 훈훈했다. 

 

그나저나 그 심오한 양자 세계 장면들이 묘하게 긴장되더라. 그 벌레같은 애들은 너무 징그러워서 흠칫. 

아 근데 스콧한테 호프 어머니 빙의 했을 때는 또 너무 웃겨서 현실 웃음이 몇번이나 터졌는지 원ㅋㅋㅋ

 

가족애도 강하고 소소하지만 넘치는 유머들 때문에 가볍게 보기 좋은 앤트맨시리즈. 

이번 영화 정말이지 너무 유쾌하고 즐거웠다. 빌런과의 싸움이라기보다 마치 가방을 찾아라 같은 건물 캐리어 탈취 전투라 흥미진진했고. 

1편의 개그 요소와 세트처럼 이어지게 구성이 되어있어서 보고난 후에 1편을 다시 복습하면 또 신선한 재미가 있다. 

 

하지만, 쿠키영상은 이 모든 유쾌함을 안드로메다로..
내 기준, 이번 앤트맨 최고 슬픈 장면은 앤토니오와 더불어 이 쿠키 영상이다. 

인.워와 맞물리는 설정 상 그러겠거니 하고 예상을 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 고생을 했는데 ㅠㅠ

올해 마블 영화는 충격 난이도가 상당하다. 얼른 상쇄시키고 싶은데 정말 언제 기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