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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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a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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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을 심플하게(원제: 限りなくシンプルに、豊かに暮らす) 저자: 마스노 순묘(枡野 俊明)) / 나무생각 불교 철학이 기반되어 있는 느낌과 담백한 문장으로 가독성이 좋았다. 그러나 읽다보면 마치 리ㅂ포인트 같다고 해야하나...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내용을 예쁜 문장으로 풀어 놓은 듯 했다. 누구나 익숙한 정론이 대부분인데 마음과 달리 살다보면 지키기 쉽지 않은 것들이라 뜬구름 같다는 감상도 들었다. 마치 어린이 도덕책처럼. 누구나 그게 바르다는 걸 알지만 모두가 다 지키기는 어려운 그런 것. 하지만 그 단순한 정론에 살짝 심어놓은 현실적인 비유들 때문에 공감하는 걸 더 공감하게 해놓아서 읽는 데 지루함은 없었다. 하루에 10분,의식적으로 멍하니 있어봅니다. 하루의 끝에는 모든 것을 마음에서 털어..
  •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원제: 中年だって生きている) 저자: 사카이 준코(酒井順子)) / 바다출판사 멀었다고 생각했지만 시간 흐름 속에 어느새 부쩍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나이. 읽기엔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되는 걸 보니 확실히 먼 것도 아니구나 싶었다. 안타깝지만. '중년'과 '중년의 여성' 으로 느끼는 이야기들로 현실감이 와닿는 감정들이 공감 갔다. 하지만 작가와 살고 있는 나라가 다르다보니 사회적 배경때문에 느껴지는 이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나 사람 사는 곳은 마찬가지구나 싶은 부분들도 꽤 있었고. 청춘도 처음이고 중년도, 노년도 처음. 누구나 그 시기에 들어서는 매 순간이 인생에선 다 처음일텐데. 항상 나이에 맞는 무언가를 강요당하는 기분. 아직은 아니라고, 아..
  •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저자: 이랑 출판사 : 달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로 가수이자 감독인 이랑님의 책. 처음에는 몹시 눈길을 끄는 제목에 낚여서 구매했는데 저자를 보고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다른 사람의 삶이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은 많은 자극이 된다. 이 사람도 참 재능이 많구나. 굉장히 열심히 살았구나. 등 여러가지 감정을 들게하는데, 특이 글쓴이의 경우는 정말 독특하고 다양한 경험을 보여줘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이지만 생각이나 감정 같은 것은 충분히 공감되는 그런 것. 누구나 살면서 한두번 쯤은 경험했거나 공감하는 그런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공감하는 부분도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무튼 다른 이의 이야기는 늘 흥미롭..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 유유 글을 쓰다보면 쓸데없는 조사와 비문이 많이 생기는 데 그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책. 교정 일을 하는 필자에게 누군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고 하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메일과 필자의 강의 같은 설명이 적절히 잘 섞여 있어서 에세이처럼 읽었다. 날카로운 지적이 많아서 이 책을 보고 난 후에는 내가 쓴 글이나 문장에 과하게 신경이 쓰인 것도 사실이라, 그동안 쓴 글들이 많이 부끄럽기도 했다. 때문에 한 동안 업무 외에 글 쓰는 게 좀 어려워지기도 했고. 매번 의식 흐름으로 글을 작성했던 버릇이 있어서, 이 책을 읽은 후엔 내 가 쓴 문장들이 다 이상해 보였고, 지금도 그렇다. 이 부분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 오래된 미래 퇴근 길에 서점에 들렀다가 강렬한 제목에 이끌려서 바로 선택한 시집. 제목만큼 좋은 시들이 많아서 종종 꺼내본다.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 갤리온 서른을 목전에 두고 읽은 책. 성인이 되고 인생의 여러 전환 점을 맞이하면서 처음 앞 자리의 숫자가 변하기까지 하니, 마음이 굉장히 이상하고 감성적이 되고 그랬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제목에 혹해서 골랐는데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 이 책을 읽고난 후 부터 심리학 에세이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기도. 나의 청춘에 대해 돌아보고, 현재의 나에 대한 것과 미래의 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깊게 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