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 황금사슬 (2015)

황금사슬
Written by 알렉산드 Alexand
Publication date : 2015.04.20
Book spec: 1권 완결 | 300p | 국판
■Character  | 칸 드라시아 무라트 (攻), 일리안 헤로필로스 (受)

제국 총독의 막내아들인 일리안은 노예를 사러 갔다가 경매로 나온 한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충동적으로 그를 사버린다. 그리고 남들이 다 알 정도로 그와 미묘한 관계가 되어가고 점점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두려워하던 중 그의 비밀을 알게 되고, 배신감에 그를 모욕하고 버려버린다.

몇 년 후, 북부지역의 반란으로 제국이 몰락하게 되면서 포로가 되어 광산 노예가 된 일리안은 다시는 바깥세상을 못 볼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연히 새로운 왕에게 바쳐질 노예로 뽑히게 되고, 또다시 광산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왕의 선택을 받고자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왕은 몇 년 전 자신이 버렸던 그 노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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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 님의 올해 봄 신간으로 단권이라 가볍게 읽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줄거리만 보면 복수와 피폐에 어울리는 설정이지만 펼쳐보면 그냥 삽질이 가미된 달달한 연애 물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마냥 서로 원수여야 할 제국과 북부인이지만 첫눈에 반해버린 둘은 노예 관계를 주고받으며 썸을 타고 연애를 한다. 주인공인 칸은 일리안에게 배신당했다는 복수심에 초반에 일리안을 좀 능욕하고 괴롭히지만, 중반부터는 그런 건 또 까먹은 듯 좋아서 난리에 옆에 맨날 끼고 사는 데다가 엄청 다정하게 군다.

 

일리안 역시 자신을 속였던 칸을 미워하려 하지만 애초에 첫눈에 반했던데다가 속았다는 걸 알았어도 미워하지는 못했던 과거 때문에 또 사랑하는 마음이 설렁설렁 나와버린다. 나중에는 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속상해할 정도. 뭐 이래저래 결국에 오해는 풀리는데 사실 오해 풀리는 부분은 좀 단순해서 살짝 김이 빠지긴 함.

 

내용 전개는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그런지 지루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단권이고 내용이 많지도 않은 편인데도 전개는 술술 읽히고 씬도 알차게도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작가님이 공언하신 대로 왕이긴 하지만 뭐 정략혼인이나 기타 등등 둘 사이에 방해될 만한 외부 요소가 전혀 없는 것도 밋밋할 수는 있으나 나름 깔끔해서 나쁘지 않다.

 

너는 평생 내 노예로 있어.
나 역시 너의 노예가 되어 줄테니.

 

사람의 앞날이란 참으로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너와 내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말이야.
그렇지 않은가? 한때 나의 주인이었던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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