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COCONUT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Mayday Mayday Mayday)
+ 페이데이 (PAYDAY)
Written by 그웬돌린
Publication date : 2010.03.21 (초판) | 2012.11.25 (2판/외전초판)
Book spec: 각 1권 완결 | 304p / 외전 352p | 국판
■Character | 바실리 카민스키 (나이비공개,攻), 윤은한 (30세,受)

마이애미의 돈 세탁업자인 윤은한은 우연히 목격한 건물 폭발 사건 현장에서 러시아의 무기상이자 마피아 두목인 바실리 카민스키와 마주친다.

은한은 한눈에 그가 폭발의 범인임을 알아채고 바실리 역시 은한이 유일한 목격자인 것을 눈치챈다.

어떻게든 모른척 도망가려 했으나 결국 바실리에게 잡혀버린 은한은 조직의 돈 세탁업을 맡아 한통속이 되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된다.

그 이후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나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친근하게 접촉 하는 바실리에게 또 다른 두려움을 느끼는 윤은한.

최대한 바실리와 마주하는 것을 피하려 하지만,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촌이 나타나 바실리의 앞에서 은한이 게이임을 밝히는 바람에 본격적인 수난이 시작된다.

그웬돌린 님 글 중에 내 베스트 안에 드는 작품. 처음 메이데이가 나왔을 때는 그럭저럭한 감상이었으나 외전인 페이데이가 나오면서 엄청 아끼는 작품이 되었다.

본편인 메이데이는 큰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실리와 윤은한이 독특한 썸(?)을 타며 연애하기까지의 과정 같은 이야기.

소재가 레드 마피아나 돈 세탁업인 만큼 조금 무거울 것 같지만 내용은 유쾌하고 즐겁다. 그웬돌린님 특유의 찰진 대사들과 씬도 좋고.

주인수인 윤은한. 처음 읽었을 때는 하도 벌벌 떠는 장면들이 많아서 매력이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으나, 외전까지 보면 의외로 심지 곧은 부분이 보여 매력적이었다. 평소에는 안 그런데 밤에는 요부가 되는 수 타입을 좋아해서 볼수록 호감이기도 하고.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캐릭터 같긴하다.

일단 모럴이 많이 부족해서...

내 경우, 주인공 캐릭터가 취향이라면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바실리만 가지고도 90 이상 호평을 주게 되는 작품.

주인공인 바실리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누가 봐도 나쁜 놈이고 악당이다. 일단 직업부터.. 그래도 주인수 한정이라해도 상당히 다정한 면이 많고, 연애에 있어서는 오히려 은한보다 개념이 더 확실하다. 본편인 메이데이에서는 은한을 많이 휘두르는 편이라면, 외전에서는 반대로 많이 휘둘려준다.

은한을 엄청나게 챙기고 우쭈쭈하는 게 아무리 생각해도 바실리는 다정공인 듯.

외전인 페이데이에서는 약간의 단편 외전과 굵직한 사건......까진 아니고 부분 기억상실에 걸린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뻔한 클리셰지만, 필력이 더해져서인지 너무 재미있다. 18살로 돌아간 바실리와 그 때문에 상처 받는 윤은한.

은한이 좀 가엽긴 했는데 갑자기 이게 헤어질 기회구나! 하며 또 싹 정리하려고 해서 상당히 귀엽기도 했음.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18살로 돌아간 바실리는 은한을 냉대하지만, 어쩐지 자꾸 끌리고 눈을 떼지 못하고 집착하게 되면서 결국 또 다시 폴인럽 해버린다.

기억을 잃은 후, 바샤 말고 바실리라고 부르라고 우기는 모습이, 원래 바실리가 바샤라고 부르라고 했던 것과 다를 바 없어서 그런지, 동일인물이긴 하구나 깨달으며 또 감정에 빠지는 은한. 소년 모드의 바실리는 정말 러블리해서 아낄 수 밖에 없다. 18세 소년 모드 바실리 때문에 무덤 목록이 되어버렸다.

발간 때 예약 구매한 책이긴 한데 메이데이가 초판이다 보니 색지 낙장이 생겨서 근심이 크다. 재탕할 때마다 조심하느라 죽겠음. 페이데이 나왔을 때 본편 재판 본도 샀어야 하는데 가장 후회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