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드펑크] 스위치 블레이드 + 스탠딩 세리머니 (2005,2011)

스위치 블레이드 (Swithch Blade)
스탠딩 세리머니(Standing Ceremony-외전)
Written by 애시드펑크 acidfunk
Publication date :2005.07.17 (1권) / 09.05 (2권) | 2006.02.26 (2판) | 2008.01.11 (3판) | 2011.10.23 (4판/외전초판)
Book spec: 1~2권 완결+외전 1권 | 311p / 324p / 외전 145p | 신국판
■Character  | 이강후 (攻), 이은수(受) Sub | 민승우 (攻), 지원경 (受)

재벌가 막내아들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영화배우 이은수는 영화제 시상식 하루 전날 납치를 당한다. 이은수를 납치한 것은 조직폭력단 보스 이강후. 자신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한 이강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이은수와 그 모습에 더욱 분노하는 이강후는 이은수의 연예인 커리어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재벌가의 삼남으로 늘 원하는 대로만 살아온 이은수는 자신이 처하게 된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이강후에게 강하게 반발한다. 폭력과 협박으로는 이은수를 굴복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 이강후는 육체적인 굴욕을 가하고, 그와 관계를 이어가면서 이은수는 과거의 일을 조금씩 떠올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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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조폭 두목인 주인공이 재벌 2세 연예인 주인수를 납치/감금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이 작품도 이젠 고전 BL이 되어버렸다. 

드씨도 나와 있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소재가 고전적이라 그렇지.

 

주인공인 이강후는 엄청난 집착 강공이고. 이은수는 희대의 지랄 수. 게다가 이복형제라는 것으로 애증이 넘치는 이야기이다.

2011년 4판이 외전 스탠딩 세리머니와 발간되었을 때 예약 구매 한 책인데 당시에 읽으면서도 주인수가 정말 개색히네..또라이네..하면서 봤었다.

비록 주인공이 초반에 납치, 감금, ㄱㄱ,폭력을 행사해서 기피 코드일 수는 있지만, 읽다 보면 주인수인 이은수야말로 너무 나쁜 놈이라 이강후의 감정이 이해된다. 과거가 나올수록 주인공이 불쌍해져서 동정이 좀 많이 갔다.

 

처음부터 이은수를 욕하면서 보지만, 나중에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는 함. 애가 시종일관 지랄 맞은 데다가 후회도 안 하고 참 한결같은 성정을 자랑한다. 어찌보면 찌질하게 후회하면서 사과하는 것보다는 매력 있게 그려진 듯.

이강후가 내내 이은수에게 대놓고 뇌가 청순하다, 개념 참 없다 하는데 꿋꿋하게 [어쩌라고?]식으로 도도하게 구는 것도 은근히 웃기고.

 

후반에 이강후가 넌 나에게 조금도 미안하지 않냐는 말에 [잘못한 게 있을지 몰라도 결국 넌 나를 얻지 않았냐]며 도도하게 내뱉은 대답은 꽤 좋았다. 수가 자존감이 겁나 높음.

 

아무리 바닥으로 내쳐져도 자존심이 끝까지 하늘을 찌르는 이은수와 그 만큼 집착을 해대는 이강후도 좋다. 

몇 년 만의 재회에 복수하겠답시고 강하게 굴지만, 종국에는 본인이 더 좋아하니까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도 참..

애증으로 범벅된 관계라 연애 참 요란하게 한다는 소리를 하게 될 만큼 유난스러운 커플이다.

 

스토리는 강하게 시작되지만, 마지막엔 매우 달달하게 끝나는 느낌이었다.더 치고받고 싸워도 될 텐데..

육욕에 약한 이은수가 그로 인해 본편에서 상당히 휘둘렸는데, 외전에서는 그보다 더하게 이강후를 형이라 부르며 매달리는 것을 보는 순간 나름 쾌감이 느껴짐. 이강후의 조련 성과가 나오는 듯하기도 하고, 본편과 상당히 다른 느낌이기는 하지만 난 좋았다.

물론 이은수가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건 변하지 않기도 했고. 애가 참 여러모로 한결같다.

 

서브 커플은 이강후의 오른팔인 지원경과 적대 세력 말단 조직원 민승우의 이야기인데 메인 커플 이야기 중간중간 섞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재탕할 때 스킵 하는 편. 예쁘고 까칠한 여왕수와 너무 매달리는 머슴공은 취향이 아니라서..

외전인 스탠딩 세리머니에서 민승우가 흑화 하는 것은 좋았다. 머슴공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

 

올드한 느낌에 고전 야오이 분위기가 상당하지만, 그런 점이 나름의 매력으로 재탕하면 막장 드라마 보듯 꽤 재미있게 읽게 되는 작품이다. 

 

안타까운 건, 초판 파본 사과용 배포 외전이었던 스테이지 박스가 4판 발간 당시 여론에 못 이기고 영구 재판 불가가 선언되는 바람에 소장을 못 했다는 점.. (+2016년 전자책으로 발매되면서 외전 스테이지 박스를 구입, 드디어 완독했다^_^ )  

 

내가 너에게 이런 짓을 하는 인간으로 만든 것도,
애초에 너였어

 

01
정말로 미칠 것 같다...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나는.. 너 때문에 인생이 완전히 아작났다고.
네가 아니면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제발 어떻게 좀 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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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안 미안해. 안 미안하다고.... 왜 미안해야 해 내가.
씨발, 그 댓가로..

그 댓가로 날 받아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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