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COCONUT

얼음 정원
Written by 하늘유리
Publication date : 2007.03.25
Book spec: 1~2권 완결 | 319p / 329p | 신국판
■Character | 지강우 (攻), 이도형 (受)

내용은 꽤 재미있었는데 입소문을 타다 보니 이게 후회공 장르 중에 상당히 추천을 받는 듯하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이게 왜 후회공일까 하는 마음 약간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주인수도 너무하네 하는 마음도 반 정도. 이 작품도 결국에는 서로 첫사랑인 애들의 땅 파는 이야기인데,

지강우가 어릴 때 좀 개념 없이 굴긴 했어도 이도형 좋아하는 게 뻔히 보였고 이도형이 좀 여우같이만 굴었어도 둘이 진작 행쇼했을텐데..역시 소설이니깐 어쩔 수 없겠거니 하면서 보긴 했어도 답답하긴 답답했다.

지강우가 좀 많이 개념이 없긴 하지만 너무 프리한게 문제였고 이도형은 너무 소심+무심 한 게 문제였고.

나중에 어찌어찌 다시 잘 되긴 했어도 이도형이 너무 무심해서 후반에는 지강우가 너무 불쌍하다고 느껴질 지경이었다.

뭐 그래도 지강우가 너무 막 행동하긴 했다. 철이 없어도 그렇지. 오죽하면 이도형이 기억 자체를 잃어버렸을까. 하는 마음에 지강우의 어린 시절 행동을 욕하긴 했지만, 막판엔 진짜 발닦개 수준으로 매달리는데 이도형의 무심함은 진짜 최고봉인 듯.

개인적으로 이 소설은 조연이 짜증 나는 작품 중 하나인데 특히 지강우 친구인 민효준. 얘 좋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볼 땐 이물질 비슷한 느낌. 말하는 것도 재수 없고. 그리고 이 도형의 전 애인도 엄청 짜증 났다. 잠깐 나오다 말지 툭하면 등장해서 속 뒤집어 놓는달까.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외전 따로 나왔으면 하는 작품.

후회하고 달래고 맘 돌려놓느라 거의 막판에 가서나 둘이 맘 맞고 끝나고 그나마 있는 외전도 너무 짧다.

나름 달달 해 진 것도 좋고, 같이 살게 되는 것도 좋은데...

주인공 시점 과거 이야기 교복 시절 회상 보면 또 애잔해서 이왕이면 이후의 둘 이야기로 달달한 외전 하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