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지] 사막 시리즈 (2002,2003,2006)

Series 1. 사막에 꽃을 피우자 (Let a flowers Blossoms in the Desert)
Series 2. 힘겨웁고 먼 길 끝에는 (The long and winding road)
Series 3. The serene (통합 외전)

Written by 유우지 Yuuji
Publication date : 2002.02 (초판) | 2003.01 (2판/초판) | 2006.02 (3판/2판/초판) | 2009.09 (4판/3판/2판)
Book spec: 각 1권 완결 + 외전 1~2권 완결 | 336p / 350p / (외전)336p / 328p | 신국판
■Character  | 박정호(攻), 한성영(受) || 박민성(攻), 한성진(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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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지 님의 초창기 작품. 유우지님 답다는 말처럼 특유의 신파 분위기가 있다.

꽤 고전이라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4판까지 인쇄될 정도로 꾸준히 인기가 있는 작품 중 하나. 3판 발매 때 구매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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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첫 번 째 편인 [사막에 꽃을 피우자]는 박정호와 한성영 특유의 메마른 감성으로 똘똘 뭉쳐있다.

사실 박정호는 그럴만한 환경이다 싶기는 한데 집안에서 사랑받고 큰 한 성영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가슴에 사막을 담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했다. 고교 시절 첫사랑 때문에 온 정체성 때문이래도 좀..

 

박정호는 그냥 봐도 사막처럼 메마른 사람이었고, 자신 역시 사막 같은 사람이기에 따뜻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한성영은 그런 박정호와 얽히는 걸 꺼리지만 골치 아픈 누나가 사고를 쳐 버린다.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게 된 박정호와 졸지에 벙어리 행세를 하게 된 한성영은 짧지만 기묘한 동거생활을 하게된다.

짝사랑 때문에 메말라가는 한성영과 그런 한성영이 눈에 들어오는 박정호.

 

그리고 짝사랑 상대가 세상을 떠나고 더욱 메말라가는 한성영과 그것을 내버려 둘 수 없는 박정호. 서로가 함께 있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성영도 박정호를 보면 자꾸 갈증이 나는 것 같고. 마치 오아시스처럼 서로가 필요한 두 사람.

 

이 작품은 보면서 내가 다 입이 마르는 기분이라.. 그냥 보고 나면 아니 왜 서로 좋다고 말을 못해.. 하는 답답한 기분이 든다.

이 곳이 아니었나 보지. 네가 가고 싶었던 곳은.

...살아있으면 그걸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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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두 번 째인 [힘겨웁고 먼 길 끝에는]은 박정호의 의붓형 박민성과 한성영의 사촌 형인 한성진의 이야기로 사막 커플보다 인기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이었던 사막 애들보다 형님 커플이라 그런지 감정의 흐름도 더 뚜렷하고 명확하다.

이 이야기의 주축은 박민성의 아주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헤어진 친누나이자 한성진의 학창 시절 여자친구였던 김윤희가 교집합이 되어있다. 겉 보기에는 다정하고 우직한 박민성과 밝고 유쾌한 것 같은 한성진은 사실 어딘가 결여되어 있고 마르지 않는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박민성과 한성진은 김윤희라는 공통점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을 보내지만, 김윤희의 자살로 아슬아슬한 균형이 깨지고 만다. 김윤희라는 공통점이 사라져 버려 서로 어딘가 어색해져 버린 둘.

그리고 다시 그 평온함을 갈구하게 되지만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 방황하게 된다.

이 작품은 정말 스토리가 좋다. 개인적으로는 김윤희의 비중이 좀 오버스럽게도 느껴졌지만..박민성 정부도 짜증나긴했지만..

한성진이라는 캐릭터도 좋았고 우직한 박민성도 마음에 들었다.

아.. 그렇지만 진짜 다 좋은데 논란이 되는 바로 그 한 장면 때문에 매번 무덤목록을 왔다 갔다 한다.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 한 건, 저 뿐만은 아닐테지요.

 저를, 멀리하지, 말아주십시오. 참을 작정이었습니다.
언제까지고,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야 변명에 지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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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외전인 [the serene]

외전이라서 좀 달달하길 바랬지만 여전히 사막 같은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박정호와 한성영은 4년이나 서로에게 공백이 생겨버리고.. 덕분에 본편보다 달달 해지긴 했지만,

더 달달해도 되었을 것을..그래도 많이 발전했다 싶다.

힙겨웁고의 커플은 박민성의 다른 면을 알게 된 한성진이 거리를 두려 하자 박민성이 갑자기 핀나가는 모습이 나와서 좋았다.

역시 나는 다정하다가 갑자기 한순간 핀나가서 난리 치다가 돌아오는 그런 주인공을 좋아해서..

외전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외전도 좋았다. 아쉬운 건 조금 더 달달했으면 하는 정도?

 

1년이든, 혹은 10년이든. 그때까지만...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만, 너는 내게서 자유로워.

어떻게 해도 후회할 거라면, 좀 더 나은 후회를 선택 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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