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뷰티풀 몬스터 (2011)

뷰티풀 몬스터
Written by 그루
Publication date :2011.07.31 (초판) / 2013.09.30 (2판)
Book spec: 1권 완결 | 282p | 신국판
■Character  | 임필조(攻), 고우기(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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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 소재의 학원 물로 재판 예약 구매한 책.

 

말 그대로 예쁜 괴물 고우기가 임필조를 함락시키는 과정과 연애물인데.. 이거 엄청나게 달달하고 꽁냥거린다.

군 자녀인 둘은 특성상 자주 이사와 전학을 다니는데 항상 같이 학교에 다니게 된다. 필조는 그냥 어쩌다 보니 자꾸 어릴 때부터 엮이는 고우기를 보며 본인과 전혀 다른 여우 같은 성격과 말빨에 늘 밀리는 기분과 휘말리는 느낌에 껄끄럽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가족이나 다름없는 친구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고우기는 저만 보면 결혼하자는 둥, 여자가 될 거라는 둥 하지만 워낙에 똘기가 가득한 성격이니 저런다 하며 무던히 넘겨왔지만, 어느 날부턴가 장난으로 넘길 수 없게 된다.

 

무심무뚝뚝/성실 근육남인 임필조는 초반부터 고우기에게 알게 모르게 많이 휘둘리긴 한다. 장난으로 치부했던 고백도 어느 순간 라이벌(?)이 나타나니 장난이 아니게 되고 감정이 몰아치고, 이상하게 고우기한테는 약해지고. 그러다가 인터넷에 '필필'로 올린 고민 글은 진짜 깨알 재미였다. 무뚝뚝한데도 어딘가 귀엽다.

고우기는 똘기 가득하지만 밝고 긍정적이고 필조 하나만 바라보면서도 제 할 말은 다하고 강하게 나가고. 작가님 말로는 감성적인 또라이라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임은 틀림없다.

 

너무 닭살 돋을 수도 있고 재수 없을 수도 있는 데, 주인공과 주인수가 둘 다 엄청나게 귀여워서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보게 되는 작품.

큰 사건 없이 엄청나게 밝게 주야장천 서로 좋아하는 이야기.

 

고우기의 짝사랑이긴 하지만 필조가 너무 쉬운 남자랄까 금방 넘어가다 못해 나중에는 더 좋아서 난리인 데다가, 우기한테는 한없이 약한 모습이라 연애하기 전부터도 어쩐지 달달하다.

본편 학창 시절이 끝난 후, 외전에서는 대학 생활하는 고우기와 사관생도가 된 임필조는 전세가 역전되어있다. 필조는 정말 집착공으로 거듭나고, 오히려 조금 도도해진 고우기 때문에 외전도 상당히 재미있다.

 

그루님 특유의 달짝지근한 문장도 좋고. 10대답게 거친 말투지만 어딘가 예쁜 문장력을 구사하는 달콤한 청춘들의 모습이 좋다.

날 만난 이상 너는 눈 감는 날까지
단 한 순간도 외롭지 않을 거야.

 

01
나는 너랑 닮은 건 다 좋아하고 니가 좋아하는 것도 다 좋아해.
그래서 되게 행복해

02
나도 너 좋아해....여태까진 니가 더 좋아했고...지금은 아마 비슷할 거고...
금방 내가 더 좋아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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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4-리뷰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