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기척없는 탑 (2012)

기척 없는 탑
Written by 산호
Publication date : 2012.01.29
Book spec: 1권 완결 | 339p | 국판
■Character  | 렌 마로 (攻), 스우 (受)

겨울이 긴 북국 마로. 즉위한 지 4년이 된 젊은 왕 렌 마로는 탐욕스러운 귀족들과 길고 긴 싸움을 하고 있다. 즉위 당시 요정족 출신인 친모가 귀족들의 음모에 죽음을 맞고, 그 이후로 남색 가라는 이유로 왕비를 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왕비를 들이는 일에 압박을 하는 귀족들 때문에 심기가 몹시 거슬린 렌은 다시금 고개를 드는 귀족들의 행태에 고작 4년밖에 되지 않은 지난 사건을 상기시키고자 4년 전, 왕비 시해 사건에 휘말려 고문을 당하고 궁에서 조금 떨어진 탑에 유폐되어버린 이름뿐인 제 1 후궁을 찾는다.

측근 에요타와 대화 중에 그동안 잊고 있던 탑의 유폐자를 떠올리고 특별한 의미 없이 그냥 이용만 하고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기억조차 없던 동갑내기 소년인 제 1 후궁에게 렌은 예상치 못하게 자꾸만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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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했을 땐 별생각 없었는데 읽고 나서 굉장히 만족했던 작품.

 

주인수가 좀 약하고 아픈데 그게 과거에 고문받고 그런 후유증 때문이라서, 결국 주인공이 원인인데….

일부러는 아니고 왕비 시해 사건이 일어나고 수습을 위해 주위 상황 때문에 명목상으로 죄를 물을 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탑에 가두게 되어버렸던 것.

그런 정쟁의 희생자인 탑의 유폐자를 잊고 있다가 다시 찾으면서 천천히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연약수,병약수는 정말 쥐약인 키워드인데 작가님이 표현을 잔잔하고 달짝지근하게 잘해서 그런가 스우가 엄청나게 귀엽다. 진짜 취향 아닌데 스우는 막 지켜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이상한 기분.

 

주인공인 렌도 굉장히 매력 있고 스우를 완전 어화둥둥 하며 싸고도는데 그게 또 좋다.

초반에는 약간 분위기가 우울하다가 나중에는 심하게 달달한 소설.

둘이 서로 좋아 죽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면 추천. 은근히 재탕을 자주 하게 되는 책.

 

 내 옆에 꼭 붙어살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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