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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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Inception 

8.7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엘렌 페이지

정보

SF, 액션 | 미국, 영국 | 147 분 | 2010-07-21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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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훔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이 분야 최고 실력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어느 날, 거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새로운 생각을 심어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은 거액의 돈과 코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코브는 대단한 창의력으로 꿈의 공간을 설계하는데 놀라운 재능을 가진 건축학도를 비롯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5명의 드림팀을 조직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명 ‘인셉션’! 각각의 임무를 맡은 그들에게 주어진 미션, 표적의 머릿속에 생각을 입력하라!

그러나 그들의 침입을 눈치챈 표적의 무의식이 작전을 저지하기 위한 반격에 나선다. 물리의 법칙이 무너지는 가공의 세계, 이들은 ‘인셉션’의 성공을 위해 예상치 못한 적들과 불가피한 전쟁을 시작한다.

 

출처- daum 영화

요 근래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 극장에 가질 못했는데, 기다리던 작품 인셉션의 개봉소식은 가뭄에 단비같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출연과 다크나이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꽤 화제였는데 개봉하고나니 이건 뭐 더 하다. 기대를 하긴했지만 반응이 기대 이상이길래 괜시리 조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심야영화로 예약.

더 놀란 것은 심야인데도 좌석이 만석이었고, 그 다음 타임까지 만석이었다는 점. 예매가아니었으면 심야조차도 놓칠 뻔 했다. 초반이니까 더욱 심한 것이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의 감상부터 말하자면.......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지? 정말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2시간 반 가량의 짧지 않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내내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게다가 대부분 극장의 관람객들이 모두 같은 반응이었다는 후기들이 넘쳐날 만큼, 탄식을 불러일으킨 엔딩까지 완벽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려고했는데....... 아니 난 진짜 소름이 돋아서..^^;;

다크나이트에서도 느꼈지만 감독의 재량이 보통이 아니다. 거기에 레오의 연기력은 이제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외모에 가려졌던 연기력이 나이가 들수록 더 빛을 내는 것 같다. 이번에는 더욱 더.

꿈을 설계한다는 설정.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고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것.
이러한 꿈의 세상을 설계한다는 것은 아리아드네가 느낀 것 처럼 굉장히 설레는 일이겠지.
내 상상으로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니! 정말 꿈같은 이야기다.

꿈과 현실을 넘나들다보면 정말 어떤 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꿈인지 점점 구분하기 어려워져서 자신을 잃게되지 않을까.
나도 그렇지만 보통 사람이 잠을 자면서 꿈을 꾸다가 문득 일어났을 때.. 아직도 꿈인지 내가 깬 것인지 몽롱해지는 그런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두렵기도하다. 그런 부분의 해결법으로 등장했던 토템.
아.....코브와 저 토템.. 지금 생각해도 정말 온몸에 소름이...ㅠ..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아픔과 깊은 무의식으로 나오는 죄책감의 기억.
영화를 보다보면 멜이 나올 때 마다 조금 호러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뭉클해서.....
코브도 안타깝고 그 무의식 안의 멜도 너무 안쓰러웠다.

추출자와 표적. 그리고 인셉션.
그러고보니 표적인 피셔 역을 맡은 이 훈남은 28일 후의 그 분..

깊고 깊은 내면에 있는 무의식의 바다.
난 여기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 이 곳에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평생을 살아본다면 현실에서 잠시 정신을 잃어도....
하지만 정말이라면 많이 두렵겠지.;

아무튼..

정~말 집중하지 않는 이상, 한번 보고 완벽하게 이 영화의 세계관이나 의미를 다 파악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긴박한 액션과 스케일에 세세한 부분은 종종 놓칠 수도 있고, 작은 부분에도 꽤 의미가 있고 복선이 있는 것 같아서
영화를 다시 되새김질 하다가 아! 그래서였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 그렇다.

게다가 모두의 탄식을 자아낸 바로 그 마지막 부분의 정확한 의도가 불분명해서..
관객의 뜻에 맡긴다는 것인지 아니면 여러모로 고민해보라는 것인지 참...

아무래도 다시보면 더 새로울 것 같고..
단어의 의미 같은게 복잡하고 새로운 용어들이 많아서 조금 알고 보는 편이 편했을 것 같다.

한번 더 보던지 아니면 DVD발매를 기다렸다가 복습을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그나저나 영화를 보고나니 잠을 잘 때 꿈을 꼭 꾸고 싶어졌다.
꿈을 꾼지 꽤 오래된 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