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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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2010)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8.5

감독

마이크 뉴웰

출연

제이크 질렌할, 젬마 아터튼, 벤 킹슬리, 알프레드 몰리나, 스티브 투상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16 분 | 2010-05-2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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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왕자님 다스탄(제이크 질렌할) 이 시간의 단검을 수호하는 알라무트의 공주님 타미나(젬마 아터튼)와 함께 시간의 모래를 이용하려는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모험을 하며 뜨끈뜨끈한 형제애와 나라사랑 그리고 로맨스를 보여주는 이야기. -출처 : 나 -
(이번 리뷰의 포털사이트 링크 줄거리는 생략... 어째서 죄다 광고 문구같은 걸 줄거리라고 했나여??)

개봉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다가 하루 전에 바로 심야 타임으로 예매를 해 둔
[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

제작사가 월트디즈니인데다가 캐러비안의 해적 제작팀이 심혈을 기울였다는 소문이 자자하여 올 상반기에 무척이나 기대하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나 SF 장르라면 무조건 관람부터하고 보자 하는 주의여서.. 메이킹 필름이라던가 예고편을 보면서도 특유의 CG라던가 판타지 분위기에 상당히 들떠서 기대하기도 했다.

나와 비슷한 연배라던가 학창시절에 2D 도스 PC게임을 조금 했던 사람이라면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맨손으로 벽을 타고 매달리고 단검 하나로 적과 싸우며 시간 내에 공주를 구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오른쪽)

철문같은게 내려올 때 타이밍을 못 맞추면 그대로 깔려 버리기도하고, 길목에 잔뜩 트랩들도 많아서 시간 안에 공주를 구하는 것이 보통이 아니었던 기억에 무척 어려웠던 게임이었다. 치트 키의 존재는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아무튼 나에겐 하얀 옷의 캐릭으로만 익숙한 이 게임은 80~90년 대에 도스용 게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인터넷이나 PS 등에 가려져 잊혀져 갈 무렵 근 10년만에 3D 게임으로 다시 시리즈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왼쪽부터

페르시아의 왕자 1.시간의 모래 2. 전사의 길 3. 두 개의 왕좌. 4. 타락한 왕 5. 망각의 모래 

2003년 부터 다시 일명 [모래] 시리즈로 나오기 시작한 페르시아의 왕자 게임이 이번에 개봉한 영화의 원작이다.
개봉작이 원작에 충실한 것을 보아하니 게임 시리즈처럼 영화도 적어도 3부작 이상은 나올 것 같아서 매우 기대 중이다.
캐러비안의 해적도 4편이 확정 된 만큼 요즘 판타지 영화는 기본이 3부작인 듯.

너무 훌륭한 액션 씬과 감탄할 만큼의 연기력과 비주얼로  보는 내내 훈훈하게 해 준

제이크 질렌 할

. (페르시아 왕자 다스탄 역)
원작 게임 일러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싱크로율이었다. 의상이며 액션이며. 시간의 모래 편 보다는 이후의 [두 개의 왕좌] 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더욱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맞는 말 같다. ^^;

메이킹을 보다보니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 보통 고생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물론 스턴트 맨도 쓰겠지만 본인이 직접 촬영한 장면이 많다고하니 대단한 배우 같다. 브로크백마운틴 때 부터 히스레져와 더불어 항상 좋아했던 배우라 뭐든 마음에 들었겠지만.
생각보다 더욱 어울려서 많이 놀라웠다. 아무래도 이전까지는 판타지 적인 [전사]의 느낌이 있던 배우는 아니었기에 제작 당초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건 알고 있었으나 아직도 반신반의 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이 영화 관람을 추천.

정말 왕자님이었음

.

공주님 타미나 (

젬마 아터튼

)에게 상당히 반해 버렸다. 이런 장르에서 여성 히로인의 역할은 자칫하다가 민폐캐릭터가 되기 십상이거나 아니면 얼굴마담으로 끝이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영화의 공주님은 이 모든 것을 제치고 상당히 매력적이고 주인공 만큼 멋진 캐릭터였다.
(적어도 나한테는 ^^;)
아름답고 용감하지만 사실 약하긴했다. 전투에선 크게 활약은 못했어도 중요할 때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고, 특히 하샌신과의 전투에선 그녀도 많은 활약을 했고 거의 마지막 때는 대단했음.

개인적으로 이 공주님이 예쁘게 나와서 넋놓고 보던 장면이 많았는데, 젬마 아터튼이 [타이탄]에서 이오 역할이었다니 조금 놀랐다.닮긴했지만 타이탄에서는 이오 역할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페르시아의 왕자]에서는 공주님 매력이 상당해서 갭이 좀 큰 것 같다. 타이탄에선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도 안 들었는데, 이 배우는 외모에 대해 사람마다 견해차이가 좀 많은 것 같다. 자꾸 놀랄만큼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어쨌든 페르시아의 왕자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이었음. 개인적으로 여기서는 상당히 예뻐보였다.

한편, 왕자와 공주님같은 설레이는 설정에 오히려 왕자가 공주를 그렇게 위험한테 노출시키거나 일부러 골려먹거나 하는게 상당히 신선했다. ㅋㅋ 사랑에 빠지려면 매번 멋지게 구해줘도 모자랄 판에 노예로 팔아먹질않나.. 사막에 버리고 가려고하질않나. 계속 말싸움만 하고 자꾸 약올리고. 사춘기 남녀학생이 투닥거리고 밀당하다가 은근히 좋아하게되는 풋내나는 것이 왕자와 공주의 로맨스치고는 뻔한 패턴은 아니어서 재미가 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에로틱하게 가는 연애보다는 이런 로맨스가 더 훈훈하다.
근데 분위기도 그렇고

알라딘과 쟈스민 공주

비슷하기도 하다.

시간의 단검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동굴에서 공주님의 희생을 막으려던 다스탄 왕자의 절절한 눈빛이 참 ㅠㅠ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의 눈빛이 보통 깊은게 아니구나 싶었다. 클로즈 업 때마다 눈빛이 강렬해지는 장면에서는 몇 번이고 멍 때리면서 봤음. 그나저나 이 스틸 컷에 나오는 동굴이 세트인지 진짜인지 궁금했다. 요새 동굴이 좋아서.

이런 스틸 컷밖에 구할 수 없지만...
페르시아의 왕자라고 하면 건물과 건물을 맨발로 뛰어넘는 것은 물론 맨손 벽타기의 고수이고 아무튼 여기저기 뛰고 점프하고 타고 오르는 거나 매달리는 것 등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 액션 장면마다 상상만큼 잘 묘사되어서 눈을 떼지를 못했다.
정말 잘 뛰어 다니더라.

 

혈통은 다르지만 친형제 못지않게 끈끈한 우애를 보여준 세 왕자. 
뭐 초,중반에야 어쨌든 과거라던가 그 후 이어지는 후반부의 형제들에 관한 내용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에 다스탄을 믿어 준 형님들은 정말 훈훈했음. 특히 둘째 형님이 중반에 하샌신에게 당했을 땐 왠지 더 슬펐고 좀 우유부단했던 첫째 형님도 씁쓸했는데  그래도 끝이 좋으면 좋은 것이니깐. 

모

로코에서 촬영을 했다는데 사막 특유의 분위기도 그렇고 실제 같은 거대한 세트들도 그렇고 원작에 충실하여 최대한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영화 같다. 보면서 그런 느낌이 충분히 들기도 했고, 재미있을 것이라 예상을 하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서 너무 흡족했다. 한번 쯤 더 봐도 좋을 듯. 

요새 점점 눈이 나빠져서인지 스피드한 액션 장면 같은 것은 자주 놓치기도하고 잘 못따라가는 경우도 많은데,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경우에는 액션 장면 중간 중간 슬로우 모션이 꽤 멋지고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눈도 덜 아팠고,
기억에 남기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
 
요즘 판타지나 SF는 정말 퀄리티가 화려하다.
실제와 전혀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묘사되는 표현력에 새삼 또 감탄하면서....멋진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이렇게 꼭 영화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한 욕심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