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적단] 꿈꾸는 용이 잠든 나라 (2010)

꿈꾸는 용이 잠든 나라
Written by 담적단
Publication date : 2010.02.28
Book spec: 1~2권 완결 | 368p / 382p | 신국판
■Character  | 슈카이란 테젯 야츠베르 (攻), 세시안 가닙쉐어 롼 차우(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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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적단님 수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소설.

처음 나왔을 때 발췌만 보고 예약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틈나면 꺼내 보는 책이다.

동.서양 느낌이 묘하게 섞여 있는 판타지로 주인공, 수 둘 다 마음에 쏙 드는 작품.

 

주인공인 슈카이란이 자신의 나라에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적국의 왕자인 세시안을 거의 강제로 데려가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슈카이란은 용신의 신탁에 반발하는 마음에 세시안에게 무뚝뚝하게 굴지만 결국 세시안에게 점점 빠져들고, 세시얀 역시 얼떨결에 따라와 강제로 결혼해 버리긴 했지만 본인의 나라에서는 반푼이 취급을 받다가 랑쿤에 오니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어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먼저 반하는 게 죄라고,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 버린 슈카이란이 세시얀에게 이왕 결혼한 거 서로 마음 열고 가까이 지내보자고 꼬시면서 연애 비스름하게 넘어가는데 이게 정말 달큼하고 예쁜 그런 느낌이다.

둘이 알콩달콩 지내는 데, 이게 지겹지 않고 진짜 연애하는 과정처럼 기승전결이 있어서 좋다.

막 휘몰아치는 그런 큰 사건은 없고 음모로 인해 좀 위기가 오긴 하지만, 슈카이란과 세시얀이 더 단단해 지는 데다가 외전까지 보면 딱 만족스럽다. 

질질 끄는 것도 없고 진행이나 마무리가 깔끔하고 재밌어서 무덤목록이 되어린 작품.

 

나는, 나는 당신이 용왕비가 아니기를 바랐습니다.
내가 용왕이 아니고, 당신이 용왕비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용신이 정한 짝이 아니라,
그냥 슈카이란과 세시얀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인데 원한다고 좋아하게 됩니까?
─그러니까 내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왕비께서 날 좋아하실 수 있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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