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CARY GUY
Written by 유우지 Yuuji
Publication date : 2010.01.24 (1권) | 2010.03.21(2,3권)
Book spec: 1~3권 완결 | 302p / 312p / 294p | 국판
■Character | 원현희 (攻), 허윤우 (受)
유우지님의 고x물 중 하나.
세 권이나 되는 수량에도 불구하고 거사를 치르는 것은 3권 후반에나 가야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무난하게 읽히는 책이다.
유우지님은 특히 짝사랑 코드를 애틋하게 잘 쓰시는데, 이 작품 역시 주인수가 스트레이트에다가 포비아이기까지 한 친구의 형을 짝사랑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전형적인 포비아처럼 무지하게 갈구기는 하지만, 막상 하는 행동 보면 자꾸 잘해주고 챙기고 옆에 붙어있고.. 게다가 유우지님 주인공답게 살짝 핀나가면 보여주는 엄청난 집착까지. 주인공도 좋지만, 이 작품은 주인수인 허윤우가 좀 귀엽다.
서로 마음이 통했는데도 땅 파고 괜히 들러붙으면 질척하니 원현희가 질려 할까 봐 애정 표현을 참아가며 [난 이 정도로 만족해] 하는 플라토닉한 행동을 하는데 이게 또 본의 아니게 밀고 당기기처럼 되어버려서 나중에는 되레 주인공이 두 손 두 발 다 들고 애달아 하며 저돌적으로 나오는 게 아주 좋다.
이 작품이 웃긴 게, 발매 당시, 사고 나서 처음 읽었을 때는 주인공이 두 권이 지나도록 내내 튕기다 보니 너무 진도가 느린 거 같아서 별로였는데, 다시 꺼내서 재탕하다 보면 이상하게 좋아지는 작품이다.
지금은 매우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서 무덤목록이 되어버린 책. 한 세 번쯤 재탕했을 때 갑자기 급 취향으로 느껴져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나저나 이 책은 진짜 외전이 고프긴 하다. 3권 중에 거사는 막판 한 번뿐이고 마음 통하고 나서 달달한 연애는 진짜 조금이라 외전이 필요하다. 작가님이 언젠가 내주시겠지..
저를 절대로 돌아볼 리가 없다는 건 아는데요,
그래도 좋아요
....그래서 힘들어요.
01
"...아무한테나 줘버리겠다고 당당하게 외치고 나간 네마음이란거. 그게 지금 어디있냔 말이야."
"나한테 있어요. 형한테서 도로 가져와서 나한테 있어요."
"도로가져가? 다른데 줄 데 있어? 없으면 도로내놔 내놔. 난 너한테 돌려준적 없어."
02
넌 여기 있어 내옆에.다른 데 눈 돌리지말고 나만 봐.
그럼 뭐든 네가 해 달라는 대로 해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