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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디어(Tear&Dear)
Written by 카르페XD
E-Book Info : 2017. 05.12 | B & M 출판
■Character | 미하일 솔로호프(攻), 닐 테일러 (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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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살해당한 뒤 다시 과거로 돌아온 닐 테일러. 자신을 죽게 만든 애인에게서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호텔 ‘Tear’에서 비밀스러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내가 괜히 추천하는 줄 알아? 그게 네 적성에 맞으니까 그러지.” 

“내 적성이 뭔데?”

“너 남에게 보여 주는 거 좋아하잖아.” 

 

고장 난 안드로이드 대신 진열되는 일을 하던 닐은 손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기계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게 된다. 그를 수상하게 여긴 미하일은 신사적인 태도로 그의 주위를 맴돌고 그 사실을 모른 채, 닐의 가슴이 점차 뛰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내게 관심이 있었다는 거 알아. 사실은 나도 그랬거든. 그럼 서로에게 관심이 있는 성인이 단둘이서 해야 할 일은 뭘까?” 

남의 시선을 즐기는 안드로이드 아르바이트생과 매력적인 메카닉 홀릭 사장 사이의 묘한 관계의 시작!  

 

-2권 

연쇄살인범에게 쫓기고 전 애인에게 납치당하는 일까지 겪으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닐은 결국 미하일에게 이별을 고한다. 

 

 “제 자신을 제대로 존중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당신과 사귀면 그게 안 돼요.”  

 

미하일과 헤어진 닐은 ‘Tear’에서 나오고, 스스로의 인생을 돌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어디선가 자꾸 감시하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는데……. 

 

 “그동안 저 스토킹했어요?” 

닐의 직설적인 질문에도 불구하고 미하일의 미소는 깨지지 않았다. 

 

“스토킹이라니, 그런 걸 할 리가…….” 

“그럼 저 안 따라다녔다고요?” 

“목소리가 이상한데 감기 걸렸나 봐. 아까 병원에도 들르던 걸 보니.” 

 

이제 과거를 극복하고 스스로 일어서려는 닐과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된 미하일, 둘 사이의 관계 역전! 

 

 “안녕하세요, 닐 테일러 씨. 저는 미하일 솔로호프입니다. 옆집에 이사 왔어요.”

 

출처 - 리디북스


본디지앤 메리지 연작. 호텔 티어의 사장이자 안드로이드 제작자로 등장했던 미하일 이야기로 할리킹 요소가 많아서인지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이었다.

 

주인수 닐 테일러. 검은 머리카락의 베타로 살해 당한 후 과거로 되돌아온다. 미래에서 자신을 죽게 한 애인에게서 벗어나고자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호텔 '티어'에서 고장난 안드로이드 [프리티]의 대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도 좋아하고 시선을 끄는 매력도 있는 듯. 게다가 각종 기계들의 사랑을 받는 체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주인공 미하일 솔로호프. 금발의 초록 눈동자를 가진 알파로 호텔 티어의 사장이자 안드로이드 제작자. 

어떤 이유로 기계로 만든 심장을 지니고 있다.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기계들과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정보를 알고 있는 닐에게 매력을 느끼고 애인이 되지만, 약간의 모럴 리스로 애인이 다수있다는 설정.

 

주인수 닐의 짝사랑과 마음 고생이 주가 된 내용이지만, 살짝 모럴이 없는 설정의 미하일이 의외로 사랑꾼이라 딱히 고생으로 안보였다. 미하일이 닐과 만난 이후에는 더더욱. 내 기준, 나쁜 행동은 커녕 상당히 충실했던 편이라 닐의 괴로움에 공감이 좀 덜되기도 했다. 

 

겉으로는 좋은 매너와 웃는 얼굴을 보이지만 기계 심장을 가졌다는 주인공 미하일이 그 차갑고 어두운 속내를 보여 줄 반전을 기대했으나, 그 속마음까지 겉 모습처럼 사랑꾼으로 거듭나는 내용이었을 뿐.... 내 눈에는 그저 시종일관 달달하기만 했음. 

 

차갑고 계략공 같은 느낌은 어디가고 대형견공이 되는 게 당황스럽지만 그게 또 좋기도 했다. 닐과 헤어진 후에도 스토킹하듯 따라다니면서 꼬시는데 닐이 안넘어올때마다 시무룩한것도 은근히 귀여웠고. (*´ლ`*)

닐에게 맨날 [러시아에선 이렇게 한다] 는 식으로 쁘띠 사기 치는 거도 귀여웠다. 매너좋은 ㅂㅌ라는 설정까지 있어서 주인공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음. 

 

닐 역시 처음에는 조금 백치같은 이미지라 불호였지만 뒤로 갈수록 담백해 지는 성격이라 은근히 사랑스러워졌다. 

안드로이드 대타라서 프리티 라고 불리는 것도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거의 전 애인에게 휘둘린 것치고는 제 할말은 잘 하는 타입이었고, 미하일 이외에는 철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답답한 면은 별로 없었다. 

특히 안드로이드들이 닐에게만 특별하게 반응한다는 설정이 있는데, 종류마다 다 다른 느낌의 호감을 표현하는 점이 귀여웠는데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 중엔 크림과 사파이어가 참 좋았음. ^_^

 

씬이 정말 많은데 평범한 느낌이었다. 종종 하드한 플레이를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나마 이 커플에겐 특유의 달큼한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끈적한 느낌의 장면들도 있어서 아주 평범하다고도 할 수 없어 애매하다. 

기억에 남는 씬이 별로 없는 쏘쏘한 정도라고 해야할듯.. •_•)

 

 “그리고 베타인 분에게 노팅은 가능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나도 압니다.”  
과한 참견이라고 말하는 태도로 미하일이 빤히 바라보자, 어깨를 으쓱한 의사가 약을 처방해 주었다. 

오메가버스물 답게 알파인 미하일이 닐에 대한 집착을 키우다 베타인 닐에게 노팅하고 페로몬 범벅 만들어 놓는 부분은 또 좋았다.

의사한테 한 소리 듣는 것도 은근 웃긴데 앞으로 안한다면서 호시탐탐 노팅의 기회를 노리는 것도 유쾌했고ㅋㅋ

베타인 닐을 주위에서 알파로 인식할만큼 페로몬을 묻혀 놓는 것 자체가 야릇해서 닐이 오메가였으면 더 굉장했겠는데..( ͡° ͜ʖ ͡°) ..싶은 생각이..

 

그건 그렇고, 닐이 미하일을 향하는 감정을 숨기고 질척거리지 않으려 하는 것은 좋은데,  나중에는 살짝 과해진 느낌이었다.

자신은 결코 미하일의 다른 파트너들에게 질투하거나 다른 감정을 바라지 않겠다는 점을 상기시키려고 오버해서 철벽치는 그런 것들.

감정을 흘리지 않으려고 버티던 닐이 외로운 감정에 무너지는 것도 조연 앞에서 터져버려서 묘했지만,미하일이 다 지켜보고 이를 계기로 진지해지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포인트라 괜찮았다. 

 

상식적이지 못했던 미하일이 닐의 이런 태도에 점점 반응하면서 신경 쓰고 변화하는 그런 건 마음에 들 수밖에 없었다.

사람같은 안드로이드를 다루다보니 인간관계에 별 다른 차이를 못 느끼던 미하일이 닐에게 만큼은 다른 감정을 깨닫는 분위기의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

미하일이 처음부터 닐에게 다정하지만 약간 집착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서 완전히 빠지는 건 당연한 수순 같지만, 닐을 붙잡기 위해 깔끔하게 주변을 정리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게 뻔하지만 좋았다. 

떨어져있는 동안 어떻게 참았지? 싶을만큼 닐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장면들은 다 귀여워가지고..(*´ლ`*)

 

자신의 기계 심장을 들이대며 자기가 한 눈 팔면 심장을 떼서 가져가라는 식의 구애도 신박했다. 이런 것도 가능하네 싶어서 ㅋㅋ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다던가 하는 작은 부분도 변하려 하고, 보통의 상식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일들을 고백하는 등 닐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여러 노력 하는데, 자칫하면 이런 미하일 캐릭터가 너무 변한거 아닌가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급 변화도 나쁘진 않았다. 사람은 마음먹기 나름이니까 뭐.

 

아쉬운 건, 이런 과정까지 분명 좋은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지부진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연쇄살인사건이나 구 남친의 납치 에피 정도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미하일 가족 등장 부분은 확실히 그냥 그랬음. 

초반부터 깔아놓은 것에 비해 별거 없어 보여서 차라리 알렉산드르가 정말 악독하게 나왔더라면 더 나았겠다 싶었는데 알렉산드르가 생각보다 동생 바보라 싱거웠다. 

그냥 둘의 재결합에 어쩔 수 없이 필요했던 설정인가보다..하고 넘어갈 뿐.

  

배경이 되는 설정이 회귀에다가 수가 기계에게 사랑받는 이유 등 몇 가지 맞물리는 설정들도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는 정확히 닐이 정말 회귀한 것인지 아니면 예지인지? 하는 의문이 든 것도 꽤 괜찮은 요소였다. 아직도 아리송하지만... 회귀가 맞다고봐야 더 나을 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다소 답답하게 짝사랑을 하던 주인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점점 매력적으로 변해가고, 다정했지만 차갑고 모럴 없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완벽한 사랑꾼이 되는, 이런 관계 역전의 흐름과 연애 과정이 쏠쏠하게 즐거웠던 작품이다.

 

누가 나를 좀, 진짜로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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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유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라도 좋아. 이 행동에 당신이 붙이는 모든 이유가 내 이유일 테니까

02
“난 당신을 그런 사람들처럼 만들고 싶어. 내가 본 사랑이라는 건 전부 그랬어. 모두 내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 그런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도, 내가 바로 그 행동을 당신에게서 원하고 있군…….”

“…….”

“말해 봐. 나와 헤어진 뒤 눈물 한번 흘린 적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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