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A A

스마일 브리즈 (스마일 어게인 외전)
Written by 소문
Publication date : 2016.07.16
Book spec: 1권 완결 | 297p | 국판
■Character  | 최한이 (攻), 임창우 (受)

스마일 어게인의 외전.  외전 다운 외전으로 소소한 일상으로 꽉 찬 한 권이었다. 

 

본편을 본 지도 오래되어서 오랜만에 같이 들춰봤는데.. 본편은 확실히 좀 더 치밀하고 세세한 구성과 캐릭터의 개성이 강한 편이었으나 이 외전은 그런 부분들이 많이 생략되어 말 그대로 연인다운 모습뿐이라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냥 본편을 한 번 더 읽고 그 뒤에 읽어줘야 좀 만족스러운 느낌. 

 

최한이가 너무 사랑꾼으로 돌변해서 살짝 당황스럽긴 하다. 그래도 일은 열심히 했었는데 이건 뭐 거의 머슴 수준으로 너무 모든게 임창우 중심이 되어버렸음. 거기다 임창우는 최한이네 집안에서 누구도 무시 못 할 정도로 존재감이 강해지고 지분율도 많아지고. 원래도 좀 인정받긴, 했지만 외전에서는 좀 더 심해진 듯. 

 

거기다 본편이 살짝 기 빨리는 부분이 있긴 하니까 외전이 달달한 것은 좋긴 한데, 이 짧은 단권에 주인공수 외 조연들까지 너무 신경을 쓴 듯. 전 약혼녀와 서브였던 경찰관까지. 둘 다 나름 잘 사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건 알겠지만, 그냥 안보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약혼녀는 나름 짝 잘 만난 거 같은데 경찰은..사랑스러운 연인을 새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어째 아직도 미련 있어 보이게끔 우연히 만나는 거로 나와가서 아쉬웠음. 

본편에서의 이미지까지가 딱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수가 조카를 입양하는 에피소드도 조금 사족같다고 느꼈다.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고. 

 

아무튼, 이 작품의 주인공수는 정말 10년이 뭐야, 평생 같이 아주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이 잔뜩 들었다. 하지만 최한이는 정말 본편이 더 괜찮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외전에선 애가 너무 달달해서 원◔̯◔  

 

본편과 많이 달라진 분위기 및 본편보다 조금 더 올드한 감성이 있긴 하지만, 외전이라는 것에 정말 충실했던 한 권이었다는 느낌.

 

10년 후,
너도나도 여기. 모두 그대로면 좋겠다

 

더보기

"지금처럼, 모두 그대로 일 겁니다."

벽에 기댄 등은 차가웠지만 맞닾은 입술은 정수리를 직격하는 햇살처럼 뜨겁게 작렬한다. 밭은 숨에 여유로움이 묻어있다. 그래, 키스가 급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