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페일] 인과응보 (2014)

인과응보
Written by 리페일leefail
Publication date : 2014.01.04
Book spec: 1권 완결 | 340p | 국판
■Character  | 이주헌 (攻), 서강우 (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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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구매는 아니었고 작년 말 때쯤 어떤 책의 세트로 함께 온 책인데 계속 책장에만 두었다가 얼마 전에 꺼내 보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빠져서 읽음. 캠퍼스 물로만 알고 있었고 이게 후회공물인지도 몰랐는데 모르고 봐서인지 재밌게 읽었다.

리페일님도 개아가공 설정 진짜 잘하시는 듯.

의외로 훼손시리즈 다음으로 재밌다고 할 만큼 마음에 드는 소설인데 어째서 단권일까. 외전 나오면 좋겠다.

후반이 좀 용두사미 느낌이라 아쉬운데..급한 마무리 감이 들어서 좀 당황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래도 외전 있으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주인공 이주헌이 진짜 성격 개차반인데 강우에게 하는 행동은 상당히 안달하는 모습이고 진짜 말만 더럽게 싸가지 없는 느낌. 뭐 결국 약혼자 문제로 좀 심각하게 개망나니 짓 했을 땐 나도 욕 나오긴 했음.

주인수 두고 할 건 다하고 다니니 강우가 진짜 지쳐서 헤어지자 한 후, 망가지는 게 통쾌하긴 했지만 좀 가엽기도 했다.

사실 중간중간에도 주헌의 개념 없는 행동들이 화가 날 정도인데, 강우가 매번 쉽게 용서해 주는 감이 있다.

얜 뭐 이렇게 무르냐 하면서 봤으나 다 보고 나니 이거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약혼자 문제로 헤어지고 주헌에게 엄청나게 매몰차게 굴어놓고 파혼하고 나니 바로 살살 웃으면서 받아주는 모습이 나름 반전이었다. 그냥 보면 너무 쉽게 용서해준 거 같지만 내 시각에서는 완전 여우네 이거. 하는 느낌. 마치 노린 듯.

결국,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었고 본인한테만 매달리게 만드는 등, 여러모로 서강우만 이득인 결과였다.

게다가 저 좋다는 다른 사람까지 적절히 이용해서 주헌의 질투가 폭발하게 만들고. 중간중간 시점이 바뀌긴 해도 주인공 시점으로 자주 서술되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지도.

단권인 데다가 나름 스펙타클한 연애물임에도 씬이 엄청 많은 것도 나름 반전이었다. 여러모로 대단..

아무튼 후회공 장르긴하지만 서강우의 이주헌 길들이기 정도로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재미있었음.

 

사람 앞 일 모르는 거야 내 꼴보고도 몰라?

 

01
"나는 너 좋아했었어, 나는 너, 정말 사랑했었어. 그런데 니가 날 아무취급하지않았어...!"

"그럼 계속 좋아해. 계속 사랑해줘.."

02
튕기지마. 너 튕기면 내 수명이 일년 씩 줄어들어.. 나 질투했어.
질투가 뭔지 그때 처음 알았어, 열등감이 뭔지도 그때 처음 알았어.
너 나한테 사과해야돼. 몰라도 되는 지저분한 감정들을 다 알아버렸어.
나는 내가 진짜 이상해지는 줄 알았어.

그리고 그게 무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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