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COCONUT

10여년 전 라그나로크로 온라인 게임을 처음 접했던 나.

당시의 리니지나 라그나로크는 정말 최고의 인기 RPG 양대산맥쯤 되었는데 난 라그나로크 파였다.

한참 어릴 때라 라그 관련 동인 활동도 열심히했었고. 개인 홈페이지도 처음 독학해서 만들었던 때이기도 하고.

지금의 남편이 남친이던 시절에도 둘다 라그에 좀 심하게 빠져있었었다. 데이트 코스의 필수였으니^^;;

아무튼 지금도 이어진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되었었고 이런저런 영향을 많이 주었던 내 인생 게임이었던 라그나로크.

그 라그의 제작자 김학규님의 최신작이란다.

소식듣고 바로 찾아보니 세상에.. 완전 라그나로크 같다. 하는 감상.

막 추억은 방울방울 하면서 둘러보는데 클로즈 베타 모집중이란 말에 냉큼 신청했다.

더불어 라그 이후로는 온라인 게임 손도 안대는 남편도 이건 꼭 자기도 해야겠다며 본인도 따로 신청.

요즘 같이 3D 그래픽 기본에 이런저런 고퀄 게임이 많은 시대에 예전 느낌의 게임이라 어떨진 모르겠지만 옛 느낌이 나면서도 요즘같은 세련함도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그래픽은 마음에 든다.

라그나로크 이후에도 김학규님이 만드셨다해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도 해봤고, 라그2도 잠시 해봤고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테라, 지금의 블레이드앤 소울, 사이퍼즈, 검은사막 등등 워낙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다 해봤지만 라그나로크 만큼 정이 많이 들었던 게임이 없는지라 너무너무 기대된다. 아.. 너무 기대해서 막 실망도 클까봐 걱정도 되지만..

아마 나처럼 라그의 추억이 강한사람들은 꼭 해보지 않을까 싶은데..

운영사가 넥슨인게 걸리긴하지만 돈 좀 밝힐 뿐 그래도 유지나 피드백은 괜찮을테니 믿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