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The Avengers, 2012

올 봄부터 기대되는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했다.
한 동안 영화관에 뜸했던 나로서는 타이타닉 재개봉에 이어 어벤져스 개봉 소식에
너무너무 들뜬 나머지 개봉 일 전까지 어벤져스에 나오는 마블 시리즈 영화 재 복습부터 했다.

아이언 맨은 외울 정도고 토르 헐크 퍼스트어벤져 등등.

복습 하고나니 바로 개봉일.

저렴하게 롯x시네마 관람권 사서 바로 예매하고 퇴근 후에 신랑이랑 만나서 봤는데
아.. 역시나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이 전 개별 시리즈를 봐놓는게 확실히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워낙에 다들 초특급 주인공 급인 히어로들이라서 개성도 너무 강하고 모두 주인공이기 때문에 각자의 캐릭터를 확실히 알고 보면 몇 배로 볼거리가 많은 그런 느낌.

이번 어벤져스에서 정말 깨알 같았던 둘. 배너박사(헐크)와 토니스타크 (아이언맨)
영화 장면장면마다 개그요소가 정말 많은데, 특히 토니스타크 나오는 장면은 특유의 거만함과 잔망스러움으로 거의 99퍼센트 개그코드가 있는데 정말 너무 웃김 ㅋㅋ
인기가 정말 많을 수 밖에 없는 매력 덩어리다 정말.
영화 헐크 시리즈는 워낙 내용이 그런 만큼 좀 우울하고 그랬는데 어벤져스에 나온 배너박사와 헐크는 유쾌해서 좋았다.
아 특히 후반부에 오토바이 장면과 로키 능욕 장면은 두고두고 생각나서 자꾸 웃음 남 ㅋ

 

초능력은 없지만 뛰어 난 전투 능력을 가진 클린트 바튼(호크아이)과 나타샤 로마노프(블랙위도우)
실제 마블 코믹스안에서는 아마 사귀는 사이였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도 약간 그 비슷한 설정이었던 것 같다.
초반 호크아이 때문에 조금 복잡해지긴 했지만 중 후반부터 폭풍 활약. 예전에 토르에 잠깐 나왔을 때는 존재감이 미미했는데 그건 다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이었을 뿐이었다. 블랙위도우 역시 아이언맨 2에 나왔을 때는 좀 뜬금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이번 영화를 위한 것이 었을 뿐,
스칼렛 요한슨도 아이언맨 때보다 훨씬 어울리고 멋있게 나와서 새삼 반했다. 호크아이 역할의 제레미러너는 미션임파서블 4에서부터 뭐 말이 필요없음.^.ㅠ
이번에 인기 더 많아지시는 듯.

 

처음 히어로인 스티브로져(캡틴 아메리카)와 외계인이지만 사실 신이나 다름없는 토르.
어벤져스 나오기 전 가장 최신 시리즈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벤져스를 볼 때 다른건 몰라도 토르는 봐둬야 좀 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토르가 지구에 다녀가고 얼마 뒤부터 시작하는데다가 로키가 메인 적이다 보니..
영화 토르나 퍼스트 어벤져도 워낙 재밌고. 토르는 어벤져스에서의 모습이 좀 덜 느끼했다. ㅋㅋ
그리고 캡틴아메리카 역할을 맡은 크리스 에반스는 예전 판타스틱 4의 쟈니 스톰이었다 @.@ 세상에 놀라워라. 
되게 잔망스러운 녀석이미지였는데 캡틴아메리카 역은 되게 진지.
그런데 판타스틱 4도 마블코믹스인데 나중에라도 판타스틱 4도 어벤져스 합류하거나 하면 어쩌지? 하는 뜬금없는 염려도 해봤다.

그리고.. 사실 영화 보면서 제일 맘에 드는 건 악당인 로키ㅋㅋ
왠지 모르게 전에 토르에서도 그렇고 로키 너무 불쌍하고 짠함 ...
애가 착하게 형 잘따르다가 자기가 입양된거 알고 막 방황하고 이제 형 보다 더 잘나가보겠다고 반항하고 관심끌라고 사고치고 하는게
딱 중2병 걸린 사춘기 소년같지 않은가?? 그렇다고 애가 썩 똑똑한거 같지는 않고 여기저기 치이고 저 딴앤 뭐좀 해볼라고 하는데 잘안되공.. 
전편 토르에서부터 쳐맞쳐맞하더니 이번에 된통 혼나는거 보고 정말 애잔해서 ㅠ.ㅠ 찌질한데 애 같아서 좀 귀여운 캐릭. 
게다가 이 역할을 맡은 톰 히들스턴도 외모가 귀염상인데 어벤져스에서는 좀 매력있게 느껴졌다. 

당연히 히어로 물 SF액션이니 호불호는 갈릴 것이지만.. 나처럼 이런 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열광할 만한 영화 였다.
100% 재미와 볼거리에 충실한 영화. 특유의 마블 영화 다웠음. 그게 죄다 모아놔서 그런지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서 더 그런 느낌이고
세상에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액션도 갈수록 화려해지는구나 싶었다.
스토리가 뻔하다 하는 말도 있겠지만 상업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억지 감동과 교훈 같은거 찾는게 더 웃긴거라고 생각하는 1인이므로
눈요기와 만화스러운 재미가 가득하니 만족할만하다. 그리고 깨알같은 개그와 요소마다 숨겨진 재미 덕분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음.
어쨋든 티켓값은 하고도 남는 어벤져스. 충분히 칭찬할 만했던 영화였다.

입양한 형제지.
by 토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