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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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한강 / 이북이십일

 

달리고 싶다,라고 인규는 생각했다. 그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달릴 때뿐이었다,

 

짤막한 단편. 출근길에 읽다가 눈물 맺히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

 

초반엔 화자가 짜증스러운 남자라고 느껴졌는데 마지막엔 눈물이 나서 원..

화자인 인규의 황망함이나 분노도 이해 가고 어딘가 이상했던 어머니도 안타깝다.

 

후반 어머니의 통화에서 흘러나온 대사에 확 이입되는 순간, 가슴이 울컥해졌다.

이렇게 짧은 단편에서 수많은 감정이 요동치고 먹먹한 감정이 들어서 그런지 여운이 많이 남는다.

 

“다시 너를 낳고 싶구나, 돌아오겠느냐? 나에게 돌아오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