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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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4
흥분해도 괜찮아
Written by 콩켸팥켸
Reading : 2018.08.28

■ Character | 차영희 & 윤이나 

극도로 민감한 체질을 가진 여주가 친구의 사촌 오빠인 치과의사인 남주를 만나 연애 하는 이야기.

남주와 여주의 나이차가 10살 정도 이고, 남주의 파혼 과거 등 거슬릴 수 있는 설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나쁘진 않았다. 남주 전 여친이 너무 1차원 적인 악역이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이 정도나 나면 당연히 해야지 하는 것 이상으로 어화둥둥하며 여주를 공주처럼 대하고 굉장히 예뻐해서 괜찮음.

여주가 너무 민감한 탓에 치과 치료를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에 겉으론 안 그런 척 하던 남주가 속으로는 전전긍긍 하는 장면들이 좀 웃겼다. 그러다 한계에 도달한 남주가 여주에게 들이대고 여주도 얼떨결에 넘어간 듯하긴 하지만, 치료 때마다 주인공들 긴장감이 느껴지는 점이 좋았음.

여주는 딱히 뭘 하지 않고 남주에게 무조건적인 예쁨만 받는데도 이런 것도 꽤 괜찮다 싶었다. 본인 체질 때문에 인간 관계도 어렵고 가정사에 얽힌 여러 문제로 인해 움츠리고 소심한 편인데, 본성 자체가 그런 건 아니었기에 남주가 퍼부어 대는 애정을 받으며 점점 밝아지는 느낌이다.

남주가 여주 손에 물 하나 안 묻힐 것처럼 다정하게 굴어서 나이차가 큰 설정에 맞는 바람직한 행동들을 제대로 한다. 전 여친과 친구의 배신의 여파가 큰 탓에 주위에는 불능이라는 오명까지 쓸 정도로 이성에 대해 감각이 무뎌진 남주가 여주를 통해 다시 회복하는 과정도 괜찮았지만, 연애를 하기로 한 후에는 사랑이 너무 넘쳐서인지... 씬이 좀 과한데다 날 것 같은 표현들이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즐겁게 보았다.

중반에 젊고 재력 넘치고 성격 개차반인 매력적인 서브남이 나와 갈등이 생기나 했는데 갑자기 남주와 여주를 이어준 여주 친구와 엮이며 서브 커플로 급 선회해서 조금 당황했다.

뭐 그래도 여주 친구 캐릭터가 나름 귀여워서 개인적으로는 이 커플도 나름 괜찮았음. 이 서브 커플 남주가 모럴이 좀 없고 못되먹은 부잣집 도련님인데 여주의 친구가 마주칠 때마다 매번 멕이는 구도라 그런지 싸우다 정드는 묘미가 있다. 그냥 본편말고 별도 작품으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작품 안에 곁가지로 너무 자주 등장하는 식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가 된 게 아쉬웠다.

아무튼, 후반 부의 이 서브 커플 때문에 원래 주인공들 이야기가 좀 약해지는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No.75
낮달의 정염
Written by 최명렬
Reading : 2018.07.27

■ Character | 강윤도 & 공희제 

유명 배우 부부에게 입양되어 자란 여주와 재벌가 후계자인 남주가 정략결혼을 하는 선 결혼 후 연애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순조롭게 흘러간다.

대외적 이미지와 달리 여주는 양부모의 이미지 관리 용일 뿐, 순탄하지 못하게 자랐는데 성인이 된 후 양 부모가 원하는 일(=결혼)을 끝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남주와는 1년만 결혼을 유지한 후 자유를 찾고자 한다.

남주 역시 여러 이유로 정략혼을 택한 것이라 본인이 먼저 여주에게 결혼 1년 후에 정리하자고 제안 했지만, 예상한대로 그 사이에 남주가 여주에게 홀라당 빠지는 바람에 난리를 부리니, 지키지도 못할 약속 왜 하나 싶고..

조용히 시간만 보내던 여주 역시, 남주가 자꾸 다정하게 구니 감정이 생겨버리는 것도 당연한 것. 계약이든 뭐든 부부 관계 또한 당연히 해야하는 것인지라 둘은 몸 정부터 착실히 쌓는데, 역시 남주가 몇배는 빠르게 감정을 쌓은 거 같다.

가면갈수록 남주가 여주를 너무 예뻐하고 좋아죽는 게 마구마구 느껴져서 보는 재미가 있다.

둘 사이의 특별한 갈등 구조는 없지만 한 가지 굴곡 요소라면 역시 여주의 양부모 문제인데 이 것도 금방 해결되니까 초반에 각 잡고 나온 계약이야기는 어느 새 자연 소멸 되며 둘은 그냥 그대로 계속 잘 지내는 내용이라 어찌보면 밋밋할 수 있지만 부담 없이 읽고 싶을 때는 좋겠다는 감상.

 

No.76
허락해 주세요
Written by 클람
Reading : 2018.07.02

■ Character | 주의겸 & 신이영 

초반부터 여주가 남주에게 다짜고짜 1억을 빌림. 망해가는 여주네가 1억만 있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란 것. 집안 사정 때문에 맞선을 본 여주는 이렇게 된거 차라리 그동안 좋아하던 남주에게 미친척 들이대자는 마음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남주가 흔쾌히 빌려준다...ㅋ...

남주는 당연(?)하게도 이를 핑계삼아 여주와 관계를 갖고 19금에 상당히 집착하는데 여주도 은근 좋아하고 그렇게 지내다 잘되는 내용. 남주가 여주 회사 팀장이라 회사에서 여주에게 엄청 치대는 부분이 있는데 묘하게 멋있는 포인트가 있다. 둘 관계는 무리없이 잘 이어지지만 갈등구조는 필요한 것.

갈등의 요소는 여주의 철 없는 모친인데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이긴 했다. 감정선은 답을 정해놓고 시작한 느낌이라 남주가 여주에게 왜 그리 집착하고 좋아하는 지는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남주가 여주에게만 미친 듯 잘해주는 맛으로 볼만했다. 하지만 역시 제목이랑 내용이 무슨상관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