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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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2

당신을 주세요

Written by 반해수

Reading : 2018.08.08

■ Character | 도선우 & 연하늘

클럽 사장인 남주와 빵집을 운영하는 여주 이야기.

남주는 자수성가한 타입으로 동생들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데 그 중 교수인 남동생의 조교인 여주와 서로 알게 된다. 남주가 유흥업을 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반듯한 성격이라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다.

어린 막내동생에게 하는 잔소리들 내용도 그렇고. 자유 분방한 여동생 챙기다가 여주랑 마주치면 동생 챙기듯이 이것 저것 소소한 도움을 주는데 세상 다정하다. 처음엔 좀 폼 잡고 그러는 게 우습기도 하고 10살이 넘는 나이 차이지만, 홀로 자란 여주가 남주에게 반하게 되는 포인트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남주의 직업 등 몇몇 요소가 조금 촌스럽기도 하지만 내용은 꽤 재미있었다. 여주 캐릭터가 조금 무리해서 힘이 들어간거 아닌가 싶긴하다. 빵집도 운영하고 대학 조교 일도 하고 성격은 조용한데 파워 인싸 수준의 친화력 무엇..

캐릭터 설정에 비해 내용은 꽤 잔잔하게 흐르고 여주가 먼저 짝사랑을 하긴 하지만 여주에게 만큼은 처음부터 다정했던 남주라서 나이차이 커플의 묘미가 잘 느껴졌다.

 

No.73

불러줘

Written by 반해수

Reading : 2018.08.08

 

■ Character | 이준우 & 임유월

당신을 주세요의 연작. 전작 주인공 친구였던 이 실장이 남주인 이야기인데, 조연으로 등장할 때는 살짝 능구렁이 같고 바람둥이 같더니 여기서는 세상 지고지순한 순정남이라서 또 당황..

전작도 그렇고 유흥업을 하는 남주들이 어찌 이렇게 바르고 반듯할 수 있는가?? 하는 혼란이 살짝 왔다.

남주가 오래 전 학창 시절의 첫사랑이었던 여주와 재회하면서 다시 잘 이어지는 내용으로 여기 커플이 더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인 일로 1년 유급했기 때문에 남주가 여주와 같은 학년이었지만 1살이 많다는 설정이 있어서 종종 여주에게 오빠 드립을 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하찮고 귀여운 느낌도 들고 씬에서도 적당히 잘 써먹어서 좋았음.

서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썸 타던 중, 갑자기 사라진 여주 때문에 첫사랑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남주가 재회 후에도 자신을 밀어내는 여주에게 종종 심술을 부리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주 바라기에다 치고 빠지는 걸 잘해서 괜찮았고, 오해가 풀린 후 여주의 상황을 공감하면서 역시 자신의 인생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여주 뿐이라며 다시 열심히 꼬시는 것이 좋았다. 연애 전에도 난리더니 연애 후엔 정말 닭살 돋는 부분이 많지만 견딜만했다.

그런데 학창시절도 그렇고 재회 초반에도 여주의 속 마음은 잘 읽히지 않아서 답답한 면이 조금 있다. 그나마 남주가 애정을 심하게 퍼부어서 그런지 마음을 열고 사귀고 나서는 표현도 잘하고 꽤 시원하게 행동해서 그럭저럭 또 넘어감.

이야기 흐름도 괜찮고 씬 부분에 몰입이 잘 될 정도로 분위기와 텐션이 정성스럽게 묘사 된 것 같으나 오빠드립과 더티토크 때문에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씬도 괜찮았다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