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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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9

군복의 갈애

Written by 토가시 세이야

Reading : 2017.3.15

 

■ Character | 그레이시스 로너 & 엘티시아 

추천 받아서 처음 제대로 본 티엘 작품인데 괜찮았다. 삽화도 예쁘장하니 이 맛에 티엘보는구나 싶고.

연작물인데 출생의 비밀을 가진 영웅 급 군인 남주와 가난한 귀족 영애가 쌍방 짝사랑으로 삽질 좀 푸다가 잘되는 내용. 남주가 무뚝뚝하고 너무 우직해서 오해를 좀 방치하는 타입이라 여주를 좀 고생시키는 타입. 무게 잡는 게 억지스러울 정도라 조금 거슬렸지만 나중에는 그런 적 없다는 듯 고삐가 풀린다.

사건에 휘말린 여주가 단기 기억 상실에 걸린 사이에 남주가 남편인척하는데 생각보다 더 음흉한 남주의 행동에 쁘띠 캐붕의 느낌도 들었다. 여주가 멀쩡할 때는 1도 티 안 냈으면서 위장 부부일 때는 세상 다정하게 굴고 수시로 덮치는게 좀.. 여주를 보호하기 위한 위장결혼인데다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그렇지 가짜 부부인데 굳이 부부생활 하겠다고 합방하는 것도 웃겼다. 안그런척 하더니. 위장할 때는 본능에 충실해져서 좋았으나 여주가 기억 찾으니까 다시 본연의 자세로 오는 건 더 웃겼다.

아무튼, 서로 좋아 죽는데 억지로 굴곡을 만들려다보니 조금 말도 안되는 갈등을 넣어서 빙빙 돌다가 맺어지는 건 별로였지만 씬은 괜찮았다는 감상.

 

No.70

군복의 충동

Written by 토가시 세이야

Reading : 2017.3.15

 

■ Character | 펠릭스 그로먼 & 라이자 에스투아르 

군복 시리즈 두번째. 개인적으로는 이 쪽 이야기가 전작보다 더 좋았다. 1편 쪽 주인공들 절친끼리 이어지는 내용으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남주에게 출생과 배경의 비밀이 있다.

여주는 집안 좋고 예쁘고 능력있고 자존감 넘쳐서 귀여웠고 남주는 다정 해 보이지만 비밀스럽고 살짝 속이 시커먼 느낌인게 좋았음. 어떤 문제로 인해 여주와 남주가 의기 투합 하다가 서로에게 점점 호감이 생기는 기류를 타다가 폴인럽하는데 이 과정이 간질거린다.

남주가 머리를 기르는 이유도 나오고 바람둥이 이미지지만 알고 보면 조심성이 많아서 오히려 순진한 편이라 전작에 비해 의외로 씬이 많지 않아서 놀랐으나 삽화도 좋고 19장면 자체를 잘 써서 그런지 적당해 보였다.

사건이나 배경도 전작과 이어지는 것도 괜찮았고 시리즈 중에 이 작품 남,여주 캐릭이 가장 나은 듯.

 

No.71

군복의 신부

Written by 토가시 세이야

Reading : 2018.11.11

 

Character | 일라이어스 그란디아 & 레이스리네 블란쳇 

군복시리즈 마지막이길래 구입. 이전 시리즈들에서 등장했던 황태자가 남주인 이야기로 이전 연작들에서도 계략적인 캐릭터성이 확고했던지라 기대감이 있었고 역시 꽤 속이 시커먼 타입이었다. 하지만 금방 달달해짐.

사랑꾼 모습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초반에 의뭉스러움과 냉정한 느낌이 들 때가 더 취향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여주가 군인이라는 설정이었는데 여주가 기대만큼의 매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남주가 기사인척 위장 했지만 장면마다 정체를 까발리는 수준으로 티를 내는데도 여주가 절대 모른다는 것부터 좀...

머리색과 목소리를 바꾼 것 만으로도 여주가 후반까지 남주 정체를 못 알아챈다는 게 너무 억지스러워서 차라리 여주가 백치였다면 더 개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정체를 몰라야 이야기 진행이 된다고 하니 넘어갔지만.

둘 사이의 연결 요소도 너무 단순했다. 모친의 악행으로 여성을 기피하고 배다른 동생들(연작남주들) 챙기느라 결혼이나 후계는 생각도 하지 않던 남주가 여주를 만나 인생관을 바꾼다는 식의 내용도 단조로워서 가볍게 보기 좋았으나 삽화도 그렇고 이전 연작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웠던 작품.특히 남주 캐는 조연일 때 기대감이 들었던지라 본편에선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