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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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5

그래서 너를

Written by 일락

Reading : 2018.03.15

■ Character | 범진 & 지해온

부모님을 잃고 하나 뿐인 남동생이 의대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밤 낮 없이 열심히 일하는 여주. 남동생이 나름 바르고 착해서 설정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아무튼, 여주가 일하던 공장에서 월급을 떼이고 집세까지 밀려 고시원을 찾던 중에 사정을 딱히 본 집 주인의 소개로 숙식 제공이 되는 모텔 카운터를 봐주기로 하고 동시에 근처 편의점에 아르바이트를 구한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2층 카페를 운영하는 남주를 만나 연애 하게 되는이야기.  

 

남주가 첫 만남부터 여주를 마음에 안들어 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여주가 머무는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당연히 큰 오해를 하고 더욱 비딱하게 여주를 대한다. 

여주는 주변 환경이 그 모양이다 보니 몹쓸 일을 겪을 뻔하고 남주가 구해주면서 오해가 풀리는데, 여기서 좀 우스웠던 점은 남주는 혼자 오해하고 혼자 오해 풀고 저 혼자 난리인 느낌이라 좀 하찮은 느낌이었다. 둘다 밀당 하느라 좀 꼴깝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서로 마음 통하고 난 후엔 매우 달달해서 괜찮았다. 

 

남주가 다정한 성격은 절대 아니지만, 여주 뒤에서 사심 섞인 편의 제공을 많이 하는 식으로 엄청 챙기는 건 마음에 드는 부분. 먹을 거 챙겨주고, 힘들어 보이면 알바도 쉬게 하면서 본인이 대타 뛰고, 월급에 보너스까지 다 챙겨주는게 참ㅋㅋ소소한 챙김을 잘 하는 게 별 것아닌 것 같지만 다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밤 늦게 귀가하는 여주를 몰래 지키고 경계 서는 것도 웃겼음. 그러다 사실은 여주가 갈 곳이 없어서 모텔 숙식을 하는 사정을 알고는 본인 집 입주 가정부 필요하단 식으로 없는 자리 만들어 데려다 놓고 온갖 좋다는 음식 먹이고 입히고 돈 주고 보통 어화둥둥이 아니다. 

말투만 툴툴거릴 뿐.. 남주의 행동은 보통 다정남이 아니다. 남주의 못된 말투에 발끈하던 여주도 그런 남주의 다정함에 당연히 넘어갈 수 밖에 없어서 일사천리로 잘 되는 데 연애 참 잘하는 커플 같았다는 느낌이다. 

남주가 자수성가한 타입인데 성공의 이유나 노력도 납득이 가는 내용이라 괜찮았음. 

정식으로 사귀게 된 이후부터는 여주에게 말도 착하게 하는 식으로 바뀌니까 여주가 약간 답답한 면은 있었지만 사랑꾼 남주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No.66

29금의 반려

Written by 일락

Reading : 2018.03.18

■ Character | 강태인&  차명진

애인이 전여친과 바람 피는 장면을 본 여주. 그대로 마음을 정리하러 간 바닷가에서 남주를 만나 남주와 밤을 보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오래 사귄 애인이 있었음에도 첫 경험이었다는 여주 설정과 본인이 수작을 부리며 꼬셨지만 원 나잇은 처음이라는 남주 설정... 어쩐지 주인공들의 순정을 위해 조금 무리한 것이 느껴지긴 했다.

거기다 남주는 손에 꼽는 대형 병원 흉부 외과 의사라는 것과 여주와 재회하는 과정까지 무리가 갈수록 심화 되는데 이런 설정에 대사들 까지 살짝 옛스럽게 느꼈다. 여주 전 남친의 구질구질 함까지 추가 될 때는 너무 세기말 감성이 아닌가 했음.

아무튼, 첫 만남 부터 불꽃이 튄 주인공들이다보니 연애를 시작하니까 마치 사춘기 때처럼 충동을 억제 못한다. 그래서 본인들이 29금 연애를 한다는...ㅋ... 전형적인 똥차가고 벤츠가 왔다는 내용이다.

여주가 나름 큰 매장을 운영하는 등 능력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난 의사를 새 애인으로 만나 전 남친에게 사이다를 주는 흐름이 약간 구식이긴 했다. 설정대로라면 본인 능력으로도 충분 했을텐데 굳이 그 바쁘다는 직업을 가진 남주가 저렇게 까지 할 필요와 시간이 있는가 하는 감상. 가볍게 읽기엔 나쁘지 않았다.

 

No.67

계약후애

Written by 디프

Reading : 2018.03.19

■ Character | 라울 안토니오&  케이트 왓슨

여주가 입양아인데 양부모가 무려 대통령이다. 여주는 의료 봉사를 다니는 의사에 남주는 유럽 축구 프로 리그 스타 선수. 남주와 여주가 어떤 계기로 원나잇을 하면서 대외적 약혼자가 있던 여주는 파혼하고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남주와 계약결혼을 한다는 이야기.

남주는 본인이 먼저 반해 놓고 몸 뿐인 줄 알았다가 후회하는 루트고 여주는 남주가 워낙 문란한 걸로 유명해서 마음 안주려고 노력하는데, 서로 좋아 죽으면서 후반에 왜 굳이 헤어졌나 싶었다. 남주가 여주를 정말 너무 좋아함...

그래서 그런지 씬도 많고 남주가 정력 왕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리수가 느껴지는 요소들이 있다.

헤어진 사이에 남주가 또 바람둥이처럼 굴긴 해도 여주에게만 동하는 둥 하는 것도 살짝 우습고 여주도 그렇게 고집피우더니 질투하는 것도 단순했음. 뭐 이런 맛에 보는 거라 나쁘지는 않았는데 역시 번역체 같은 말투가 장벽이었다는 감상.

 

No.68

달콤한 덫

Written by 디프

Reading : 2018.03.20

 

■ Character | 김세훈&  이유진

남주는 전부인이 사고로 사망한 이후 5년 넘게 금욕 상태라는 설정. 그런 남주에게 새 어머니가 의사인 여주를 소개 시켜 주는데, 여주 또한 어떤 이유로 인해 남주의 새 어머니로 부터 1년만 남주와 결혼을 해달라는 조건을 받아 들인 상태. 전부인의 교통사고를 낸 운전기사의 딸인 여주를 재혼 상대로 내민 새어머니의 꿍꿍이를 의심한 남주는 계약 결혼의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여주를 닥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주에게 막되먹은 짓을 해대고 육체적으로 괴롭히다가 본의 아니게 점점 감정이 생기고, 이전 사고부터 여러가지 오해가 풀리면서 잘 된다는 이야기.

금욕적이라더니 여주만 보면 몸이 동하는 남주는 그게 싫어서 여주를 능욕하는 것으로 푸는데 그래도 여주는 끝까지 말을 잘 안한다. 중반까지 여주는 '안돼요' '그만해요' 대사가 다 인 것 같았다.

남주가 전 아내 관련한 오해로 인해 여주를 최악으로 몰다가 결국 오해 풀고 본인이 잘못한 만큼 발 닦개가 되기는 함. 남주 설정 자체가 금욕적이지만 여주에게만 동한다는 것도 우스운데 싫다면서 여주에게 하도 치근덕 대니까 종종 김ㄱ라 표정으로 보게 되는 부분이 있다. 강압적인 장면도 여러 부류가 있어서..

초반에 전처 언급이 좀 있는 것도 그렇고 새어머니 계획(?)도 조금 짜증났고.

아무튼 이런 것 때문에 불호 포인트가 많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도 남주 후회물이라서 적당히 잘 읽었다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