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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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7

원페어

Written by 이유진
Reading : 2017.06.05

■ Character | 윤대한 & 이은 

싫다고 하면서도 결국 좋아죽겠다고 묘사되는 것이 장르계 에로 씬이라지만, 이 작품의 초반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억지로 몸부터 취하고 보는 비일비재한 설정이라지만 여기 여주는 진심으로 싫어하는 것 같아 보여서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억지로 밀어붙이며 성사되는 걸 보니...참.. 

 

설정도 흔한 회사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인데도 묘하게 거북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관대한 편인 나에게도 도입부는 수직 관계의 압력, 그것도 남자의 짜증에 휘둘려서 얼떨결에 넘어가는 식이고 무엇보다 남주가 직위도 그냥 대리 정도고 여주는 일반 사원이라 직위상 압박치고는 대단할 것도 없어서 그냥 구질구질하게만 느껴졌음. 

 

폭우로 발이 묶인 섬의 허름한 여관에서 내기 카드게임을 핑계로 잇챠잇챠 하는 것도 작위적이었고. 내가 장르불문 계략남을 좋아하긴해도 일단 초반 부 남주는 좀 징그러웠다. 

갈팡질팡 하다가 홀라당 몸부터 주게 된 여주가 당황해서 울고 징징거리는데 남주가 되레 화내면서 적당히 달래주면 풀 줄 좀 알라고 버럭하는 꼰대 류의 대사가 나오니 이 남주에게는 매력을 느낄수는 없겠구나 싶었다. 고소해도 할 말없는 상황에 오히려 성질을 내다니.     

 

여주가 휘둘리고 징징대는 느낌이라 별로였지만, 오해 때문이라도 어쨌든 남주에게 그만하자고 확실히 선 그을 때는 그나마 시원했다. 하여튼, 남주나 여주나 썩 맘에들진 않았다. 

오히려 조연이자 많은 도움을 준 철부지 상사 여조와 목석같은 남주 형의 관계가 더 마음에 들었음.

 

그렇게 속으론 여주가 좋아 죽겠을지언정 아무리 질투를 해도 그걸 죄 몸으로만 풀며 성질을 부리는 남주였으나 중반부 이후로는 그나마 여주가 남주 조련을 꽤 하고 남주도 상당히 귀여워져서 마지막에는 그럭저럭 넘어갔다. 

 

몸 말고 뭘 더 알아야하냐며 허세 가득한 연애 비판론자처럼 굴던 남주가 네 전부를 더 알고싶다고 전전긍긍 연애 초보처럼 구는지라 개인적으로 초반과 후반의 남주 성격이 불호와 호를 오갔는데 여주와 한 번 헤어지고나서는 여주 보고싶어하고 여기저기에 내놓으라며 떼쓰는건 또 웃기기도했음. 

초반의 불쾌한 부분만 잘 넘기면 볼만한 이야기.

 

No.38

인터뷰

Written by 김빠
Reading : 2017.04.03

■ Character | 차한주 & 김소현 

전 부인의 살인 누명을 썼던 유명 화가와 글을 쓰기 위해 그를 인터뷰하는 작가. 둘 사이의 긴장감이 아주 좋았다.

초반부터 남주에 대한 의문스러운 설정이 살짝 음울한 분위기를 풍겨서 그런지 신비감이 있다.

설마 남주가? 에이 아니겠지... 라고 흐르던 생각이 모호한 대사들 때문에 혹시..? 하는 느낌이 드는 게 괜찮았음.

개인적으로 아주 조금이나마 남주를 의심했는데 그랬던게 민망 할만큼 남주가 너무나도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점이 또 의외였다.

여주는 살짝 까칠한 면이 있지만 귀여운 수준. 여주가 감정을 키우는 속도는 느리지만 브레이크를 걸지도 못하고 자꾸만 남주에게 향하는 감정 때문에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점이 잘 나타나서 좋았다.

남주나 여주가 이런 느낌이라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듯해서 장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무죄를 떠나서 사람 사이의 불신과 불안함이 깔려있는 채로 감정이 엮여서 그런지 단순한 로맨스로만 보이지 않는 점도 괜찮았다. 남주와 여주가 사랑에 빠졌다고 무조건 믿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심이 더 커진다는 점도 왠지 현실적으로 보였고. 스릴러까진 아니지만 전제가 된 사건이 있다 보니 살짝 묘한 분위기가 있어 관계 장면도 보통보다 더 야릇하게 느껴졌다.

아쉬운 점은 그런 분위기 덕분에 뭔가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반전이 없었다는 게 내 기준 반전. 여러가지 장치가 있던 것 치고는 심심하게 마무리가 되긴 했다. 그래도 남주와 여주 캐릭터가 매력 있었고, 야릇한 분위기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

 

No.39

11월의 비

Written by 정이경
Reading : 2017.12.23

 

■ Character | 최현규 & 송영은

쿠폰 쓰느라 산 거 같은데..책장에 보이길래 읽었다가 당황. 이건 뭐라고 감상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난독이 온 느낌.

내용, 문장, 캐릭터가 정리 안되고 따로 보여서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남주, 여주, 내용이 다 ??? 이런 느낌이라 감상도 절대 못하겠다는 기분. 이런 점이 신기해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