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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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2

제니의 달달여지도

Written by 노승아
Reading : 2017.04.16

■ Character | 지승윤 & 제니 윤 

교포여성 제니가 한쿡에 와서 남편감을 찾는 내용인데, 그냥 전체적으로 시트콤 같고 귀여웠다. 

여주가 살짝 골때림. 커리어 높은 여주인데 남주랑 얘기할 때는 살짝 백치 느낌이라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귀여웠다. 여주에게 일명 여,지,도 씨 성을 가진 남자 3명이 구애하는데 각자 다 매력이 있다. 남주는 처음부터 티가 나긴 하지만 서브 캐릭터들도 괜찮아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여주는 발랄하고 남주는 살짝 무뚝뚝하지만 사랑이 넘쳐서인지 달달하고 가볍게 읽기 좋았다.

 

No.33

다정한 거리

Written by 노승아
Reading : 2017.04.17

■ Character | 도재희 & 지가윤 

연작인 달달여지도에서 서브 캐릭터로 나왔던 도재희가 메인 남주인 이야기로 친구 지승윤의 여동생과 연애 하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재밌고 마음에 들었다. 

여주는 오빠 친구인 남주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지만 전혀 티를 내지 않는데, 차분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이 사랑스러웠음. 남주도 여주를 친구 동생으로만 생각하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점점 달라지는데, 여주와 예전 일들을 다시 곱씹으면서 감정을 깨닫고 애정을 확인하는 그런 과정들이 괜찮았다. 

남주가 전작인 달달여지도 여주를 좋아했던 과거가 살짝 거슬릴 수 있으나, 감정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을 납득할 수 있게 잘 풀어주어서 괜찮았다. 

달달여지도 후반에서도 커플로 등장 했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결과에 자세한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 편하게 볼 수 있었음. 개인적으로는 남주가 여주를 다정다감하게 정말 소중히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기 좋고 훈훈했다. 

둘 사이의 감정 선은 참 좋은데 전체 내용이나 재벌가 소생인 남주의 환경 등 여러가지로 설정에 비해 매듭에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는 감상.

 

No.34

조금은 다른 환희

Written by 노승아
Reading : 2017.04.20

■ Character | 이환 & 연채희 

연예계 물로 탑 배우인 남주와 중고 신인으로 불리는 여주의 계약 연애 이야기로 몸정에서 맘정으로 흐르는 내용. 개인적으로 남주가 짜증났다. 내 기준, 남주가 너무 제 멋대로였고 그걸 받아 주는 여주도 너무 맹한거 아닌가 싶어서 답답했다. 조금이라도 독하게 구는 면이 있길 바랐는데 남주에게 너무 휘둘려서 영 매력이 없었다. 

생각보다 씬이 많지만 남주가 별로라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었고 설정이 다소 유치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볍게 볼만하긴 하다. 그냥 이런 스타일의 연애는 나 같으면 짜증나서 못 해먹었을 듯하다는 감상.

 

No.35

키스 미

Written by 노승아
Reading : 2017.04.30

 

■ Character | 한재원 & 김민영 

오래 사귄 남친에게 목석 같다는 이유로 차인 여주가 소꿉친구인 남주에게 입맞춤 특훈을 받기로 하면서 둘이 잘되는 이야기. 가벼운 설정이라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았다. 여주가 징징거려도 별로 거슬리지 않았고 남주도 묘하게 귀여웠음. 

여주를 계속 짝사랑하다가 기회가 오니까 냉큼 채가는 계략 남주인데 여주의 시각에서는 굉장한 테크니션으로 그려진다. 알고 보니 남주도 전부 처음이라 여주를 홀리기 위해 혼자 열심히 공부하며 온갖 노력을 한 점이라는게 포인트. 

생각 할 수록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잘생긴 독거 부자에 순정까지 지닌 남자를 그냥 친구로 대하고 살다니.. 대체 여주는 주변 머리를 어디다 두고 그 오랜 세월을 똥차들만 수집 한 것인가 하는 미스테리한 점이 되레 소설스럽다 느꼈다. 

현실이라면 옆에 남신을 떡하니 두고 그런 폐차들에게 시간 낭비하는 경우는 정말 없을 듯. 

아무튼, 꿈에 바라는 순수한 설정과 잘난 소꿉친구 로망이 똘똘 뭉쳐진 이야기.그리고 삽화가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