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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결혼
Written by 임청순
E-Book Info : 2017. 11.16 | 블랙아웃 출판
■Character | 강재혁 (攻), 윤하진(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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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분야 : 현대물, 오메가버스, *작품 키워드 : 현대물, OO버스, 오메가버스, 복수, 오해/착각, 정치/사회/재벌, 동거/배우자, 애증, 계약,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재벌공, 후회공, 절륜공, 미인수, 단정수, 무심수, 임신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병약수, 시리어스물, 피폐물, 애절물, 3인칭시점

 

*공 : 강재혁 우성알파, 재계 2순위 그룹 태성의 차남, 건설회사 대표. 장남보다 모든지 다 뛰어나지만 차남이라는 이유로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도 정공법이 아닌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모두가 탐내지만 한편으로는 꺼리는, 그닥 경쟁력 없는 집안의 출신도 모를 잡종을 반려로 삼아 우성알파 아이를 갖겠다고. 설령 그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상처 입힌다고 해도. 

 

*수 : 윤하진 우성오메가, 대학교 시간강사. 열성오메가 여배우 장세희의 아들로 친부가 누군지 모른다. 학대를 받으며 자랐지만 성질발현기에 우성오메가로 발현하면서, 장세희의 스폰서였던 대원건설의 윤 사장에게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재계에서 일컬어지기로는 ‘예쁜 잡종’. 알파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한 의붓형에게 수차례 강간당하고 무관심한 양부에게 방치되면서, 우성알파(강재혁)와의 정략결혼으로 그 집을 나가고자 한다.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를 사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점점 그에게 연정을 느낀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벗어날 줄로만 알았던 굴레는 점점 더 하진의 목을 더 죄어오는데……. * 

 

이럴 때 보세요 : 마약 같은 집착물이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사랑한다. 이 죽을 것 같은 감정이 사랑이 아닐 리가 없었다.

 

-정보 출처: 리디북스-


알오물. 우성 오메가인 수가 우성 알파인 공과 정략 결혼을 하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

 

주인공 강재혁은 우성 알파지만 오메가와의 관계에 환멸을 느끼고 있어서 베타만 만나지만, 기업 후계 자리를 위해 우성 오메가와 결합하여 우성 알파 2세를 갖기 위한 정략 혼을 받아들인다. 

정략 결혼 진행 중에도 베타 여자 애인이 있다고 강조하는 공이 우성 오메가인 수도 닳고 닳았을 거라 생각해서 첫 만남부터 막말하며 억지로 덮치는 데 기함 했다. 아니 왜 밑도 끝도 없이 덮쳐.. 정말 초장부터? 하는. 

뭐, 알오물의 묘미가 페로몬이라지만 뭐 억지로 하면서도 주인공이 욕정에 휩싸이고 난리인 건 역시 우스웠다.  

 

주인수 윤하진은 엄청난 미인이라는 설정이라 그런지 공이 종종 반한 티를 내며 얼빠진 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베타 애인을 좋아 한다면서도 수와 만난 이후로는 아주 몸 따로 마음따 로의 정석을 보여 준다. 베타 애인은 골칫덩이처럼 대하고 수만 보면 눈이 돌아서 난리인데 그러면서 말이나 행동은 너저분하니까 초반에는 와 이 스레기..^^ 하면서 봤다. 

 

술 취해서 윤하진 불러내고 덮치고 반복 해 놓고 그걸 베타 여친으로 착각하고 있던 것도 같잖고. 나중에야 알고 보니 본인이 막무가내로 윤하진을 불러내서 그랬다는 걸 알고도 윤하진이 워낙 예쁘고 요사스러워서 자기가 홀리는 거라는 둥 어설픈 말이나 뱉는 강재혁의 입덕 부정기 구간은 꽤 볼만하다. 

막 대하는 때라 그런지 씬에서도 윤하진에게 수치를 주는 천박한 대사를 자주 던지는데 이런 건 또 좋았음.

 

아무튼 집안 환경과 이복 형제 때문에 평생을 시달리다 정략 혼으로 벗어나려 했던 윤하진은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은 강재혁을 만났으니 인생 참 박복하다 싶긴 했다만. 공이 스레기인 것은 개인적으로 취향 범위라 넘어 갔어도 내 기준의 지뢰는 주인수의 주변 설정이 과했다는 점.

수가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 사생아라는 점은 그렇다쳐도 베타인 의붓 형에게 수년 간 지속적으로 당해 왔다는게... 아 너무 과했다. 영상 부분은 현실 욕 나왔음. 이야기 마지막까지 의붓 형 언급 부분들은 극도의 텍혐을 유발해서 마지막 응징조차 내 기준엔 성이 안 찼다. 한 짓에 비해 너무 쉽게 처리한 느낌.

 

어린 시절 아는 형이 서브 공 포지션으로 나오며 재회하는 것도 짜증 나는데, 이 서브 공의 애비가 최종 보스처럼 등장해서 윤하진을 손에 넣기 위해 온갖 짓을 하고, 그러다 그 차남, 즉 서브 공의 동생까지 수를 취하려 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때는 왜 이렇게 까지 대 환장 파티가 되나 싶었다. 

아.드 감성*MSG 300%같은 그런 느낌. 정략 혼, 임신, 유산, 이혼 등 어지간한 막장 요소가 다 들어가 있어서 이런 감성을 노린 것이라면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욕하면서 보게 되니까. 

 

이런 서브 포지션 애들이 환장 파티를 하는 와중에도 강재혁은 윤하진을 닥달하며 몸만 취하고, 윤하진은 임신튀까지 하니까 모든 등장인물에게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어찌어찌 당연히 공에게 돌아오지만, 돌아 오고 나서도 별 말도 안하고, 그 사이에 낳은 자식에 대한 오해도 풀지 않는 윤하진과 여기저기 수에 대한 소문과 이간질을 당해서 오해의 탑을 쌓은 강재혁이 고구마를 끊임 없이 던져주는데.. 

특히 마지막까지 공의 베타 전 여친이 이간질의 정점 찍으니까 현실 욕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공과 수 사이에 믿음이란 건 1도 없고....ㅠㅠ 

그나마 사랑을 깨달은 공이 그 성질에 절절한 마음을 고하면서 나름의 노력으로 관계 개선이 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공수가 붙어 있을 때는 충실히 잘 붙는 재미가 있는데 수의 도망 시기 부분이 꽤 길어서 좀 아쉬웠음.

마무리도 고구마를 한계 치로 먹다가 겨우 사이다를 마신 느낌이다. 결국 강재혁이 윤하진에 대해 생각 했던 것들은 모두 오해였고 도망을 비롯한 여러 일들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고 사랑으로 승화시키지만, 그 과정 자체가 개연성을 씹어 먹은 MSG의 향연. 이게 모야 1818 하면서도 완독은 했음. 묘한 느낌이었다. ㅋㅋ 

 

주인공수 캐릭터 모두 내 취향은 아닌데다 내용도 환장 파티였지만, 막장 요소들을 깨알같이 잘 버무려서 은근한 재미를 느꼈다. 씬도 질릴 정도로 많은데, 초지일관 저렴한 단어를 남발하는 공 덕분에 다행히 지겹지는 않았으나 호불호는 갈릴 듯. 

아무튼, 이 막장의 끝을 봐야겠다는 오기가 들어 중도 하차 할 수가 없었던 작품으로 아침 드라마 류를 좋아한다면 한 번 볼만하다는 감상. :)

 

재밌네요, 남자 오메가.
합시다,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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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하, 그쪽이랑 내가 같아?”
“다를 건 또 뭔데?”
“뭐가 다른지 말해줘?”

저 눈이라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하진은 생각했다.

“넌 오메가야.”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다.

“넌 이제 내 오메가라고.”

02
“날 나쁜 새끼로 만드는 건 너잖아. 나도 억지로 하기 싫어.”
“…쓰레기.”
“니가 그냥.” 
“…….”

“좋아한다고 다시 말해봐. 나 좋아하는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