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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目黒 ( なかめぐろ)- 나카메구로

Tokyo-Nakameguro Kawa

시부야에서 전철 도큐도요코 선(東急東横線)으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 가면 나오는 나카메구로 역 中目黒駅 (なかめぐろえき) 나카메구로는 작고 예쁜 카페와 가게들이 많아 산책을 하기 좋다.

 

역에서 나와 바로 앞 작은 횡단 보도를 건너 메구로 강 수로가 나올 때까지 걸어가기.

 

여기에서 쭉 가면 바로 보이는 다리에서 메구로 강 수로를 만날 수 있다.

 

벚꽃이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물 위에는 꽃잎이 조금 씩 떠다니고 있었는데 역시 이번 봄에 메구로강 벚꽃을 못 본 것은 아쉽다. 

일정을 앞당기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시간 내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테라스에 보이는 큰 외계인 인형 때문에 지나갈 때마다 매번 눈길을 끄는 곳. 묘하게 귀엽다.

 

오전에는 조금 구름이 끼어있던 날씨가 점심 즈음엔 아주 화창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햇살이 강했지만 그래서 더 좋았음.

 

한적했던 강변에 산책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카페와 상점들도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하는 데 햇살이 너무 좋아서 어디 들어가지 않고 한참을 강변 따라 천천히 걷기만 했다.

그리고 나카메구로 강변 산책을 꼭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인 바로 이 곳.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드 [최고의 이혼]의 배경이 나카메구로인데 바로 이 세탁소가 주인공 유카가 일하던 그 장소이다.

시간이 꽤 지나서 지금은 살짝 리모델링 되긴 했지만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다. 찾기 쉽기도 하고.

 

세탁소의 윗층집에 소소하게 걸려있는 빨래를 보니 어쩐지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블럭마다 보이는 메구로 강 다리지만, 교차점처럼 미츠오, 유카, 료, 아카리 등 등장인물들이 항상 만나던 다리인지라 또 생각나고. 

드라마를 접하기 전 나카메구로는 내게 있어 소소하고 예쁜 동네 이미지만 있었는데 드라마를 본 이후로는 괜히 친근한 동네가 됨.

 

그리고 또 다른 다리쪽을 지나면 요즘 또 핫한 카페가 보이는 데 카페 포스팅은 따로하는 걸로.

아무튼, 여행이라도 너무 번화한 지역만 다니면 금방 피로해지기도하고, 사람이 적고 작은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는 게 확실히 몸도 마음도 편하다. 천천히 맛집도 즐기면서 걷다보면 다이칸야마까지도 금방이라 도쿄에 가면 나카메구로 산책은 필수 코스로 해야한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