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T: / 문화생활기록
A A

ⓒ2017 by white coconut.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TOKYO - Azabujuban

Dumbo Doughnuts and Coffee

롯폰기에서 도쿄타워 방향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동네 아자부주반. 

 

타워가 바로 눈에 보이기도 하고 동네 자체가 소소하게 예쁘다.

카페나 작은 샵이 많아 도심보다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이 곳의 최근 핫플레이스 덤보 도넛 앤 커피.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롯폰기 쪽에 야경 보러가는 길이었는데 7시는 애매해서 망설이다가 오에도 선 전철을 탄 김에 아자부주반 역에서 내렸다. 아자부주반 역 난보쿠 선 1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3분도 안 걸린다. 뛰면 1분.

 

전철에서 내린 시간이 오후 6시 50분 쯤이라 문 닫았을까봐 서둘러 뛰어 갔는데 마침 이렇게 딱 맞출 수 있었다. 

도넛 고르는 뒷모습 짤은 몹시 설정 같지만 저거 사실 뛰느라 헐떡 거리고 있던 거였음..영업 마무린줄 알고 막 조급해하니 직원이 아직 괜찮다며...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도넛을 고르고 있는 나를 문 밖에서 구경하는 아들..ㅋ 이 사진도 돌아와서 봤을 때 웃기고 조금 부끄러웠다.

 

요즘 환율 생각해도 그렇고 가격이 착하다. 도넛 크기나 커피 양만 생각해도 이 가격의 1.5배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감탄했다. 

 

덤보라는 이름처럼 도넛의 크기가 정말 크다. 보통 먹는 도넛의 2배까진 아니지만 거의 그런 느낌으로 크고 두툼해서 하나만 먹어도 배부름.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 인기 있는 메뉴는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품절이라 기본 플레인과 코코넛 맛으로 구입.

 

카운터에는 덤보 팩이라고 하는 시나몬 맛의 동그란 도넛 묶음을 파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구입. 근데 이거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좋았다. 시나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쓴 맛이 전혀 없고 달콤했음. 300엔이었는데 더 사올걸 후회했다.

 

무엇보다 커피가 맛있는데, 약간 신맛 쪽이라고 해야 하나.. 확실히 도넛과 먹기에 좋은 그런 느낌이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와 남편은 커피 맛에 홀딱 반함. 개인적으로는 차가운 것 보다 따뜻한 게 더 좋았다.

 

영업시간 끝날 무렵이라 그 자리에서 먹지 않았고 천천히 골목을 따라 동네를 내려오는데 조금만 나오면 이렇게 도쿄타워가 보인다. 

사진에는 조금 작게 보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몹시 가까운 느낌이라 타워가 짠~하고 나타날 때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튼, 일본 내에서도 최근 핫플레이스로 알려져서 휴일에는 지방에서도 먹으러 온다는 덤보 도넛. 추천을 많이 받아서 꼭 들러 맛보고 싶었는데 짬을 내서 사먹은 보람이 있었다. 

 

덤보 도넛 웹 사이트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