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버그 (Miraculous Ladybug)

 

덕통 사고를 당했다.

우연히 지나가다 몇 번 본 아동용 애니 미라큘러스 레이디 버그에 빠져버림.

7세용 애니라기엔 퀄이 아주 좋아서 나도 모르게 덕질 비스름 하게 흘러가던 중 깜짝 놀랐다.

아 이미 나 같은 어른 녀성들이 여기저기 덕통사고 당해서 장난 아니게 인기인 걸 알게 됨. 내가 뒷북이네.

 

주인공인 여학생 마리네트. 평범한 소녀지만 히어로인 레이디버그로 변신해서, 우울한 감정에 장악당해 악당이 된 이들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문제는 여기 서브히어로로 나오는 남캐 블랙캣이 완전...

 

 

아니 남자 히어로가 고양이라니요. 완전 취저 아닙니까?!

거기다 이 블랙캣은 아드리앙이라는 남학생인데 평소 모습은 좀 쿨내나는 반면, 블랙캣일 때는 진짜 잔망스럽고 살짝 능글거리는 게 귀엽다. 요사스러운 까망고냥이.. 목에 방울까지 달았어 하아..

 

 

재밌는 점은, 여주 마리네트는 학교의 인기인인 이 아드리앙이라는 남학생을 좋아함.

하지만 아드리앙에게 마리네트는 저스트 프렌드.

 

 

근데 이 아드리앙이 변신하는 블랙 캣은 또 레이디 버그를 좋아함. 늘 마이레이디~ 하고 부르는데 달달함.

그러나 레이디버그에게 블랙캣은 저스트 파트너 또는 펫 정도. 영어판 보니 막 키티라고 부르던데ㅋ

아무튼 서로 좋아하는 애들인데 정체를 모르니까 이어지질 못하고 팽팽하게 썸 타는 구도가 되게 재미있다.

 

마리네뜨는 평소에 아드리앙만 보면 얼굴 붉히고 막 그러는데, 레이디 버그 때 블랫 캣한테는 도도하고.

아드리앙은 평소 마리네뜨에게는 차분하게 구는데, 블랙 캣 때 레이디 버그만 보면 좋아서 능글+잔망 난리고.

진짜 누가 기획한 것인지 모에 포인트 기가 막히게 뽑아냈다.

 

노멀 커플에는 인색한 내가 마리네트x아드리앙은 활활 타오르고 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커플이다. ㅠㅠ

뒤져보니까 여기저기 2차 창작도 많고.

 

블랙캣에 꽂혀서 보긴 했는데 여주도 진짜 매력이 철철 넘쳐서 두 캐릭터 모두 사랑스럽다.

이거 메인 히어로가 여주인 레이디 버그고 히로인이 블랙 캣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도가 좋다.

 

7세용 애니라는데 이 무슨…. 퀄은 왜 이리 좋고 내용은 왜 이렇게 선덕 거리게 해놨지??

근데 가면은 눈만 가리면서 서로 못 알아보는 게 안면인식장애 최고 수준. 

언제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될지. 빨리 알아라. 좀. 아주 옛날 봤던 천사 소녀 네티랑 셜록 느낌 쏠쏠.

 

덕통사고 당해서 시즌 1 정주행 했는데, 10화 완전 사랑하고요. 북미랑 프랑스는 이후 시리즈도 방영 중이라 덕질하는 사람들은 영미판 자막 해서 보는 모양.

국내는 EBS에서 3월에 시즌 2 방영이라는데, 영미판으로 우선 볼까 고민 중이다. 회차마다 설렘 포인트가 많다.

일단 지금 시즌1을 EBS에서 화욜 저녁 7시쯤인가 해주고 있음. 주제가도 좋다.

 

영미판 오프닝

국내판 오프닝

.....한 동안 구글링하고 짤 주우면서 다녀야겠다. 금손님들 2차도 많아서 찾아다니는 보람이 있을 듯.

그나저나 우리 주니어 7세 되려면 멀었고 그냥 내가 관련 상품 주문하고 있다. 오늘도 다이어리 지름. 휴...

얼른 커라. 같이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