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코넛 @whitecoc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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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까지 쓸 수있는 CGV초대권이 있었는데 요거 개봉할 때 쓸라고 계~쏙 기다리다가 결국 후다닥~!
개봉날 봐야 제맛이지 하며 하루 전에 부랴부랴 예매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황금 시간대는 자리가 다 동나고 칼퇴근을 해야 맞출 수 있는 시간에 조금 넉넉히 좌석이 남아서 그냥 일단 지르고 보았다.
다행히 회사에서 야근도 없고 마음 놓고 칼퇴근.
남자 친구는 나보다 먼저 퇴근해서 미리 와 있었는데, 팝콘 콤보 쿠폰도 있어서 정말 돈 한푼 안들이고 관람이 가능했다.^^;일단 생각보다 긴 러닝타임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그 만큼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 씬들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화장실도 열심히 참았다 ㅠㅠ)
결론부터 말하자면 1편만큼 재미있고 올해들어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미 있었다.

아 진짜 한 번 더 보러가야겠다. ㅠㅠ
1편도 극장에서만 두 번, DVD로는 수 없이 였지만 2편은 더더욱 몇번 곱씹어 봐야한다.
액션 장면들이 너무 화려해서 눈이 핑핑 돌아가니 기억에 남기는게 여간 쉽지 않고, 진짜 다 보고 나오는데 막 장면장면 마구마구 떠오르는데 또 생각 안날 때도 있고하니까 무지하게 아까워서 두어번은 더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다들 그렇 듯1편의 엔딩 크레딧 후 여운을 남긴 스타스크림 덕분에 후속편이 나올 것은 알고 있었다. 2년이나 기다리는게 보통일은 아니었지만.^^;;

전편보다 '오토봇' 들의 비중이 조금 적은 듯 했으나, 부제인 '패자의 역습' 이란 말 처럼 2편은 '디셉티콘' 을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된다고 보아도 될 것같다.
디셉티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 부터 새로운 디셉티콘 캐릭터들이 오토봇 보다 배로 많이 나왔기도하고. 디셉티콘이 오로지 '적'이 아니라 '동료'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세계관도 보여주었다. 때문에 오토봇의 아군으로 돌아선 디셉티콘 캐릭터들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왼쪽의 이녀석.
장난감 차로 초반에는 까탈스럽다가
나중에는 '나 오토봇 편할래~!' 하며 무슨 강아지 마냥 미카엘라를 주인으로 섬기게되는 디셉티콘인데 무지하게 귀엽다. 영화에서 아주 웃긴 부분들은 대부분 요 녀석이 나왔던 것 같다.

공식 블로그에 보니 이름이 'Wheelie'라고 한다는데, 영화 상에서 이름을 들었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귀엽고 웃긴 RC카.
(사진출처: 트랜스포머공식 블로그)

물론 기존의 디셉티콘 캐릭터들도 매력적인데, 디셉티콘 중심의 후속이라 그런지 디셉티콘 캐릭터들 각각의 성격이 돋보였다. 스타 스크림얄밉고 야비한 성격이라던가,
되살아난 메가트론 생각보다 충성심도 높고 굉장히 감정적이라는 것이라던가 하는 것이 전 편에서는 잘 구분이 안되었지만 2편에서는 비중도 높고 대사도 많아서인지 이러한 면들이 눈에 띄게 보였다.
이는 전 편에서 아이언 하이드의 무대뽀적인 성격 이나 째즈의 유쾌함 등 오토봇의 각 성격이 드러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 같다.
반대로 그 때문인지 2편에서는 오토봇의 비중이 작아진 듯. 기존의 아이언 하이드나 라체트 등은 대사를 듣거나 모습을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아서 아쉬웠다.
게다가 전편의 째즈와 같은 기종의 솔스티스가 등장해서 째즈가 부활한 줄 알았는데 '사이드스와프'라고하는 새 캐릭터였다.
근데 대사가 없어서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원....^^;;; 바퀴로 스케이트 타는게 꽤 멋졌는데말이다. 

새로운 캐릭터인 쌍둥이들은 대체로 성격이 드러날 만큼의 역할이 있었는데 바로 이 녀석들.
(스틸사진출처: 트랜스포머공식 블로그)
쌍둥이(Twins)로 나오는 캐릭터들로 이름은 스키즈와 머들플랩(Skids&Mudflap). 
서로 투닥투닥 치고박고 싸우느라 주위에 민폐를 끼치고, 그러다가 선배(?) 격인 범블비가 때려눕혀야만 조용해 지는 조금은 철부지 형제지만 함께 싸울 때는 호흡도 잘 맞고 굉장히 강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들. 여기에서 연두색 차인 스키즈(Skids)가 우리나라 GM 대우에서 9월에 나온다는 마티즈 후속 신제품 [비트] 라고 한다.
요 차가 바로 비트. 가을 쯤 출시라는데 보다보면 자꾸 변신할거 같다.

 
(스틸사진출처: 트랜스포머공식 블로그)
기숙사로 들어가게 된 샘과 헤어지기 싫어 휘발유를 펑펑~ 쏟으며 우는 귀여운 범블비.
이렇게 초반부터 빵빵 터지는 개그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양념처럼 중간 중간 흩어져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전 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중 하나였던 범블비는 이번에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어  훨~씬 강해졌다.
진짜 잘싸우더라. 샘에 대한 충성심 최고~! 미카엘라와 떨어져 샘이 딴데 눈 돌릴까 감시 역할까지^^;

그리고 두둥~
(스틸사진출처: 트랜스포머공식 블로그)
트랜스포머의 진짜 주인공 (이라고 생각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
아무리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결론은 이거다. 그저 프라임이 주제고 최강 캐릭터라는 것.
아니 진짜 좀 사기 캐릭터 같다.
저~기 사이버 트론 행성의 역사에 나오는 최고의 전사 '프라임'들의 마지막 하나남은 후예.라는 멋진 설정까지 더해졌다.
거기다 전 보다 전투력이 어찌나 상승했는지 아주 무적이다. 비록 중간에 잠시 몹쓸일(?)이 생기지만,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그 후의 옵티머스는 딱 그거다.
어릴 때 보던 변신 로봇 애니매이션에서 중후반부에 들어서면 로봇이 꼭 업그레이드 되는 것 처럼,  건담도 보면 막 마지막엔 로봇들이 막 업글되고 변신을 거듭하다 화려해 지듯. 옵티머스 프라임도 막판엔 완전 딱 그거였다. 메카물엔 빠질 수 없는 설정인가보다. 

옵티머스는 뭔가 정의롭기도하지만 기계라 그런지 냉정한 면은 디셉티콘 못지않다.
중간 중간 액션 장면에서 이름도 알 수 없는 디셉티콘들을 몇마리고 막 부수다 못해 찢어버리는게 여간 냉정한게 아니었음.

거기다 처참하게 늘어진 플룬에게 '나는 승리하고, 너는 패배하지' (맞나?) 라는 대사까지 날리며 다 죽어가는 애를 확인 사살 할 때는 괜히 막 플룬이 불쌍해 보일 정도.^.,^;;
나름대로 최종 보스인 거 같던데... 아무튼 1편에서도 그랬지만 심하게 멋있었다.
거기다 특유의 마지막 나레이션은 참 찡하다니까. ^^;;

아무튼 장장 두시간 반 정도의 길다면 긴 러닝 타임 끝에 결국 또 지구는 지켜냈고 악당은 또 튀었다. 3편도 나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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